광산구, 장기 기증자‧유가족 ‘전국 최초 전방위 지원체계’ 구축

생존 기증자 돌봄부터 7개 세부사업 추친
기증 문화 확산 위한 음악회, 신청 간소화 서비스 운영

정원채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2월 24일(화) 17:30
장기기증자와 유가족 종합 지원 체계 구축[사진=광산구 제공]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기증자의 심리 안정, 법률·장례 지원은 물론 그동안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생존 기증자의 회복·일상 돌봄까지 보완한 것이 핵심이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장기 기증자는 지난 2020년 3063명에서 지난 2024년 2377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이식 대기자는 같은 기간 3만 5852명에서 4만 5567명으로 증가했고, 대기 중 사망자도 70%가량 늘었다.

광주 역시 최근 4년 동안 장기 기증자 294명 중 생존 기증자가 248명(80% 이상)을 차지하며, 기증자의 부담 증가와 지원 부재 문제가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광산구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일상생활 지원, 심리·정신 상담, 법률 지원, 장례 예우 등 7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존 기증자에게는 가사 지원, 외출 동행, 신체활동 보조, 영양식 제공 등 회복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가족과 생존 기증자가 겪는 우울·불안 등 심리적 문제는 전문 상담으로 연계하고, 상속·보험 등 기증 후 발생하는 법률 문제는 변호사 상담으로 지원한다. 기증자의 마지막 길을 예우하기 위한 장례 지원도 포함됐다.

또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작은 음악회를 열고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주민이 21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간편하게 장기기증을 신청할 수 있는 ‘신청 간소화 서비스’도 운영한다.

광산구는 3월 중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광주도시공사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즉시 연계 가능한 사업부터 시행에 나선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기증자와 가족의 숭고한 결정이 외로움이 아닌 자부심이 되도록 광산구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원채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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