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농촌진흥 시범사업 22개 최종 확정

미래 농업 선도할 핵심 과제 본격 추진
청년·스마트농업으로 미래 경쟁력 제고
현장 밀착 실용 기술 보급해 농가소득 견인

강병석 기자 hoahn01@hanmail.com
2026년 03월 03일(화) 09:07
지난달 12일 장흥군농업기술센터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장흥군 농업산·학협동심의회 정기회'에서 참석자들이 올해 추진할 농촌진흥 시범사업 지원 대상을 심의하고 있다. [사진=장흥군]
장흥군은 농가소득을 끌어올리고 미래농업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2026년 농촌진흥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달 12일 장흥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진흥 분야 국·도비 지원사업과 군 자체 시범사업의 대상자를 선정하는 ‘농업산·학협동심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4개 분과 심의를 거쳐 장흥 농업을 이끌 총 22개 시범사업 지원 대상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심의회에는 지역 농업 관련 기관과 단체장, 작목별 대표 농가 등이 참여해 각 사업의 타당성과 기대효과를 종합 검토했다. 신청 단계에서는 시범효과가 크고 신기술 수용이 가능한 농가와 단지를 우선 선정한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1농가당 2개 이상 사업 중복 신청은 제한하고, 농업인소득증대융자금 연체자 등은 철저히 배제해 공정성을 높였다. 군은 25개 신청 사업 중 농업 현장의 수요와 미래 대응력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22개 사업을 엄선했다.

■ 실용기술 보급과 농작업 안전관리 강화

올해 확정된 시범사업은 현장 중심 실용기술 보급과 재배단지 규모화를 통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농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요 초점이 맞춰졌다.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 시범, 농업활동 안전사고 예방 생활화, 농촌 어르신 복지실천 시범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 작업장 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을 줄여 고령화된 농촌 환경을 적극 개선한다는 취지다.

농업기술센터는 시범농가에서 작업 공정과 장비 사용법, 보호구 착용 같은 기초 안전수칙을 현장 상황에 맞게 표준화할 방침이다. 어르신 농업인 대상 맞춤형 현장 교육도 병행해 고령 농업인들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고 예방 농업 모델을 확실하게 구축한다. 현장에서 검증된 안전 작업 방식은 작목반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근 농가로 신속히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 체험과 치유, 가공 창업 분야를 묶어 농업의 실질적 부가가치를 키우는 사업도 비중 있게 추진된다. 농촌체험농장 기반 조성 및 육성, 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 시범, 6차산업형 우수가공상품 브랜드화 및 마케팅 지원 사업이 포함됐다. 이는 농촌관광을 수익 모델로 연결하고, 소규모 영세 농가가 원물 판매를 넘어 가공 및 마케팅까지 아우르며 지속 가능한 농가 경영의 자립 토대를 마련하도록 적극 돕는다.

■ 청년과 스마트농업이 미래 경쟁력을 이끈다

장흥군은 유능한 청년농업인 육성과 첨단 스마트농업 기술 확산을 선제적 농업 대응의 핵심 축으로 삼았다. 청년 스마트 영농단 육성 사업과 청년농업인 스타트업 초기 창업 지원이 반영돼 초기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청년들의 영농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다. 주요 키워드는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 활용 스마트농업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수요자 중심의 기술 보급으로 농가소득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군은 스마트 환경관리 시스템 등 현장 적용성이 뛰어난 신기술을 우선 실증한다. 소득 증대 성과가 명확히 확인되면 인근 농가 전체로 기술 보급 범위를 전면적으로 넓히는 순차적 방식을 취한다. 역량 있는 청년 농업인을 실증 주체로 내세우고, 전문 영농단과 품목별 학습모임을 통해 획득한 첨단 기술을 지역 내에 활발히 공유하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지역 고유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단지형 사업도 다수 눈에 띈다. 외국인 소비 수요를 겨냥한 장립종 벼 재배단지 조성, 친환경 유기농 쌀 생산단지 조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간척지 유기농 쌀귀리 생산단지 조성을 비롯해 장흥 대표 특화 소득작목 육성, 시설 과원 스마트 환경관리 종합기술 시범, 감귤 국산 신품종 저변 확대 기반 조성 등도 비중 있게 포함되어 맞춤형 작물 육성으로 농가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 시범사업 성과, 어떻게 현장으로 확산할까

장흥군이 농업 정책 전반에 내세우는 또 하나의 핵심은 사업 성과의 투명한 공유와 적극적인 현장 확산이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성과보고회를 열어 2025년 시범사업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지역 농업인 60여 명이 참석해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활발하게 현장 의견을 나눴다. 가공창업 교육 수료생과 청년 농업인 등 다양한 학습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실질적인 농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더했다.

당시 보고회에서는 그랑께롱 선강래 대표가 농식품 체험키트 상품화 기술시범 성공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아말피농원 김동건 대표는 가루쌀 활용 건강 크래커 생산과 마케팅 판매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마니네농장 이정란 대표는 현장 치유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하며 치유농업의 긍정적 파급 효과를 생생히 전달해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을 입증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군은 올해 선정된 시범사업 현장에 전문 기술지도와 맞춤형 교육을 밀착 지원해 검증을 마친 우수 기술을 일반 농가로 신속히 넓혀나갈 예정이다. 확정된 22개 시범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급변하는 대내외 농업환경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업별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다음 해 사업 설계에 다시 연결하는 견고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파급력이 높은 우수 기술은 대규모 재배단지 단위로 범위를 넓혀 실질적인 소득 개선과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행정적 역량을 총동원해 빈틈없이 지원한다.
강병석 기자 hoahn01@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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