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락 선두 질주… 화순군수 선거 ‘3강 압축’

임지락 35.4% 선두⋯오차범위 접전
민주당 89.1% 지지⋯경선이 승부처
문행주·윤영민 추격⋯판세 요동 예고

강병석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3월 19일(목) 10:30
왼쪽부터 임지락, 윤영민, 문행주. [사진=각 후보 측]
구복규 군수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화순군수 선거가 임지락 전라남도의원의 선두 질주 속 3강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가 30% 중반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의 불씨를 지핀 가운데, 문행주 전 전라남도의원과 윤영민 전 화순군의회 부의장이 오차범위 내 격차로 뒤를 쫓는 양상이 형성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지역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세 후보 모두 뚜렷한 지지 기반과 확장 전략을 내세우며 맞붙고 있어, 선두 유지냐 판세 역전이냐를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순 민심은 이미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느냐’에 집중되며, 선거판 전체가 경선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주공산 화순, 당내 경선이 곧 최대 승부처

화순군 정가에 따르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화순군수 선거는 임지락 전라남도의원이 선두로 치고 나가는 가운데 문행주 전 전라남도의원이 맹추격하고, 윤영민 전 화순군의회 부의장이 견제하는 3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실시돼 공개된 화순군수 후보 여론조사 결과, 임지락 후보는 35.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문행주 후보는 30.7%, 윤영민 후보는 26.0%로 뒤를 이었으며, 곽행호 후보는 1.7%, 김회수 후보는 1.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보여준다. 더불어민주당 화순군수 후보 적합도에서도 임지락 35.9%, 문행주 31.3%, 윤영민 27.0%로 전체 지지율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화순군 내 정당 지지도다. 더불어민주당이 89.1%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호남 지역 특유의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사실상 군수 당락을 가르는 최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공천 절차에 본격 착수한 상태로, 세 후보 간 기선 제압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방위적 지지 임지락 vs 탄탄한 결집력 문행주

무엇보다 임지락 후보의 가장 큰 무기는 특정 연령이나 권역에 갇히지 않는 폭넓은 지지세와 확장성이다. 이번 조사에서 임 후보는 18~29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위를 휩쓸었다. 사회 활동의 주축인 40대(44.0%)와 50대(36.6%)에서 지지세가 특히 강했다. 지역별 득표력도 고르게 나타났다. 화순읍에서 36.1%를 얻은 데 이어, 한천·춘양·청풍·이양·능주·도곡·도암면 등 2권역에서 37.0%, 이서·백아·동복·사평·동면 등 3권역에서 30.7%를 기록했다. 성별 지지율 역시 남성 34.6%, 여성 36.3%로 성별에 따른 편차가 거의 없어 가장 탄탄하고 넓은 지지 기반을 다진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문행주 후보의 추격세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전체 지지율은 30.7%로 임 후보와 4.7%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나, 세부 지표를 보면 특유의 강점이 엿보인다. 18~29세(39.1%) 청년층과 70대(33.1%) 노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끌어냈다. 또한 3권역에서는 38.8%를 기록하며 임 후보를 앞서는 강한 지역 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두와의 격차가 아주 크게 벌어진 선거가 아닌 만큼, 문 후보는 특정 세대와 권역의 끈끈한 결집력을 발판 삼아 언제든 판세를 뒤흔들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윤영민의 저력과 소수 표심이 가를 선거판의 향방

윤영민 후보 또한 언제든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다크호스다. 이번 조사에서는 26.0%로 3위에 머물렀지만, 화순읍과 2권역에서 각각 27.0%, 30대에서 30.0%의 굳건한 지지를 얻어 일정한 세력을 증명했다. 특히 직전에 실시된 KBC 조사 결과를 복기해 보면 선거판의 유동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당시 조사에서 임지락 후보가 35.1%로 1위였으나, 윤영민 후보가 30.9%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당시 민주당 후보 적합도 역시 임지락 35.5%, 윤영민 30.6%, 문행주 25.5% 순으로 2위와 3위의 자리가 달랐다. 이는 조사 시점과 방식에 따라 순위와 격차가 요동칠 정도로 화순 민심이 유동적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여기에 1~2%대 지지율을 기록 중인 곽행호 후보와 김회수 후보의 표심 향방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선두권 3명의 경쟁이 박빙으로 흐를수록, 소수 지지층의 표심 이동이나 사표 방지 심리가 경선 막판 결정적인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민주당 후보군 내부의 표 분산과 합종연횡, 결집 여부가 전체 판세를 가를 핵심 요인이다.

이번 화순군수 선거는 누가 더 넓고 단단한 지지 연합을 구축하느냐의 고차원적 싸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두 차례의 굵직한 공개 조사에서 임지락 후보가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의 불씨를 지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문행주, 윤영민 두 후보도 각자의 확고한 지지층과 반전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 본격적인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가열될수록 화순의 민심은 다시 거칠게 출렁일 수 있다. 현재 화순군수 선거는 특정 후보의 독주 체제라기보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선두권 경쟁과 짙은 유동성이 지배하는 형국이다.
강병석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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