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김희선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출마예정자 “활기찬 광주 동구, 소통과 정책으로 만든다” 강병석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6년 03월 26일(목) 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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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새로운 길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
아나운서로 일하며 공적 담론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중립’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왔다. 다양한 현장을 취재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방송으로 전하는 일이 주된 역할이었다. 그러나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며 생각이 달라졌다.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보며 관찰자로 남아 있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결국 아나운서의 마이크를 잠시 내려놓고 책임 있는 참여자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정치의 길을 선택했다.
또한 10년 넘게 미디어 담론을 연구하며 제도와 언어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 왔다. 현장에서 들은 시민들의 이야기와 연구에서 던졌던 질문은 결국 하나로 모였는데, 시민의 삶을 바꾸는 가장 직접적인 길은 정책과 제도라는 점이다. 지방정치는 주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다. 이와 더불어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지역의 입법기관으로서 새로운 조례를 만들거나 개정하고 폐지하기도 한다. 이전에 아나운서로서 정확하게 말을 전했다면, 이제는 주민의 편에서 삶을 바꾸는 정치에 도전하려 한다.
정치인이 되는 과정에서 본인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세 가지를 꼽고 싶다. 듣는 능력, 읽는 능력, 그리고 소통 능력이다.
기초의회 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주민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듣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 말이 나오기까지의 사정과 맥락을 함께 이해해야 소외되거나 놓치는 목소리가 없다. 오랫동안 방송 현장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해 온 경험이 정치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읽는 능력이다. 지방의회의 일은 대부분 문서에서 시작된다. 조례안, 예산서, 행정 자료를 정확하게 읽어야 정책의 의미와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평소 지적 호기심으로 대학원에서 사회언어학을 공부하며 텍스트를 분석하고 의미를 해석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그 경험은 조례와 행정 문서를 읽고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통 능력이다. 지방정치는 주민과 행정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지점이면서, 서로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 사이에서 갈등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해결의 길을 찾는 정치인이 되겠다. 주민의 이야기를 깊이 듣고, 행정을 정확히 읽고, 두 세계를 연결하는 능력으로 주민의 삶을 바꾸겠다.
기초의원이 되어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현재 설계 중인 동구의 미래는 사람이 모이고, 머물고, 다시 찾는 ‘붐비는 동구’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 로컬경제, 행정 제도 세 가지 방향에서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
먼저, 동구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연결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만들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일빌딩245, 무등산 자락 등 핵심 자산에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해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 무등산 자락과 도심을 연결하는 동구 이색 마라톤을 기획하고 시민 참여형 걷기 축제도 추진하겠다. 또한 주요 문화 거점을 연결한 스탬프 투어를 강화해 상징 굿즈나 지역화폐를 제공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
둘째, 동구의 문화 자산을 지역 경제로 연결하는 로컬 산업을 활성화하겠다. 청년 예술인과 주민이 참여해 동구의 이야기와 이미지를 담은 상품을 만들도록 지원하겠다. 일본 쿠마모토현의 ‘쿠마몬’처럼 지역 문화 콘텐츠를 상품화하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막대한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민의 자존감을 지키는 행정 언어와 제도 정비다. 「광주광역시 동구 포용 행정 언어 및 제도 정비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 영국과 캐나다의 공공 문서 개정 사례처럼, 조례와 행정 문서를 점검해 낙인적 표현을 정비하고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바꾸어 행정 문턱을 낮추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현장을 다니며 선거 때만 얼굴 비추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을 가장 자주 듣는다. 그 말 속에는 정치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함께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 때만 나타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평소에도 동구 곳곳을 걸으며 약속을 지키는 의원, 한 말을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방송 현장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해 온 경험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겠다. 미디어 담론을 연구하며 길러온 분석의 시선으로 행정 속 문제와 독소 조항을 찾아내겠다. 선출된 권력의 주인은 언제나 주민이라는 원칙을 잊지 않겠다. 행정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주민의 이익이 중심이 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목소리를 내겠다.
이미 확보된 5·18 미디어 파사드, 스마트 빌리지, 충장 르네상스 등의 사업이 일회성 예산 집행에 머물지 않고 동구 주민의 삶에 실제 활력이 되도록 의회의 감시와 입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주민의 곁에서, 주민의 언어로, 동구의 가치를 조례로 완성하는 의원이 되겠다. 끝으로 동구 주민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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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