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주철현, 동부권 3대 현안 공동전선

산업 전환·공공의료·반도체 전략 제시
“최종 후보와 무관하게 공동 공약화”

정원채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3월 27일(금) 09:22
민형배‧주철현, 정책 연대 선언[사진=민형배 후보]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민형배 의원과 주철현 의원이 지난 26일 전남 순천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동부권 발전을 위한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산업 대전환, 공공의료 재설계,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동부권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통합특별시의 성공과 동부권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행보는 경선 국면에서 나온 첫 정책 연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후보는 먼저 여수 석유화학과 광양 철강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주력 산업의 체질 개선을 내걸었다.

석유화학단지는 이차전지 소재와 바이오화학, 친환경 플라스틱 중심으로 재편하고, 광양 철강 산업은 미래소재와 무탄소 공정 전환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고온가스로 기반 소형모듈원전(SMR) 실증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무탄소 에너지 공급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동부권 산업 전반을 친환경·고부가가치 구조로 바꿔 새로운 성장축을 세우겠다는 뜻이다.

의료 분야에선 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확충을 묶은 ‘전남형 공공의료 모델’을 제시했다.

목포대와 순천대에 의대 정원을 각각 50명씩 배정하고, 동부와 서부에 대학병원을 균형 배치해 지역 거점병원과 연계한 수련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광주를 설계·패키징, 서부권을 생산, 동부권을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거점으로 나누는 ‘광주-서부-동부 반도체 트라이앵글’ 전략도 함께 내놨다.

재생에너지와 용수 기반을 활용해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두 후보는 이번 연대가 단일화 수순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최종 후보가 누가 되든 이날 합의한 정책은 공동 공약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동·서부권 인식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먼저 정책 연대를 제안했다”고 했고, 주 의원은 “동부권 핵심 현안이 통합시장 공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책 경쟁 속에서도 동부권 의제를 전면에 세우겠다는 의지가 분명해진 셈이다.
정원채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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