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안중근 116주기 추모

해동사 제례, 체험 분리 운영

김선호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3월 27일(금) 09:37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 추모제 진행 사진. 장흥군 제공
장흥군이 지난 26일 장동면 해동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 추모제를 열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동양평화 사상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민과 문중 관계자, 초중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 시각인 오전 10시 15분에 맞춰 진행됐다. 장흥군은 하얼빈 의거 이후 조국 독립을 위해 생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오늘의 교육과 지역 역사문화 자산으로 잇겠다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문중의 전통 제례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추모사, 약사보고, 추모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장흥군은 올해 행사를 기존 방식과 달리 해동사 경내와 외부 공간으로 나눠 운영했다. 해동사 경내는 제례와 추모 중심의 엄숙한 공간으로 꾸미고, 외부 무대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참여형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 같은 분리 운영은 추모의 경건함을 살리면서도 학생과 지역민의 참여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담은 추모곡과 뮤지컬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유묵 쓰기 시연과 관련 체험활동도 함께 열렸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흥군은 세대 간 공감과 안전 관리에도 무게를 실었다. 제례의 엄숙함을 유지하면서도 체험과 공연의 개방성을 살려 어린 학생부터 지역 어르신까지 함께할 수 있는 추모제로 행사를 다듬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장흥군수 권한대행 노영환 부군수는 추모사에서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안중근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계승의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국민 모두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를 향한 올바른 가치관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해동사를 중심으로 안중근 의사의 뜻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추모·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으로 확장해 계승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김선호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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