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장 경선, 3자 재편⋯ 단일화 뒤 결선 변수 커졌다

민형배·신정훈 연쇄 단일화
김영록 견제 속 표심 재편 주목

hoahn01@hanmail.net
2026년 04월 01일(수) 13:23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3자구도 재편. (왼쪽부터 신정훈·민형배·김영록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단일화 연쇄 효과로 3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후보 수는 줄었지만 표심은 더 복잡해졌다. 각 진영이 단일화 효과를 앞세워 세 확장에 나선 가운데, 결선 가능성까지 커지며 막판 표 이동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형배 후보와 주철현 후보가 1일 민형배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고, 앞서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후보도 신정훈 후보로 뜻을 모았다. 이로써 민주당 본경선은 신정훈·민형배·김영록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겉으로는 단순한 구도 재편이지만, 실제로는 표의 재배치가 본격화한 셈이다.

이번 경선의 첫 번째 변수는 단일화의 실효성이다. 민형배 후보는 주철현 후보와의 단일화로 전남 동부권 확장 발판을 마련했고, 신정훈 후보는 강기정 후보와의 연대로 광주권 결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단일화가 선언만으로 곧장 득표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지층이 얼마나 이탈 없이 움직이느냐, 권역별 표심이 얼마나 실제로 옮겨가느냐가 판세를 가를 핵심이다.

특히 민형배 후보에게는 주철현 후보 기반인 전남 동부권 표심 흡수가, 신정훈 후보에게는 광주권 조직 결집과 전남권 확장이 동시에 과제로 떠올랐다. 김영록 후보는 추가 단일화 없이 기존 인지도와 조직력으로 맞서야 하는 입장이다. 연쇄 단일화로 형성된 견제 구도를 뚫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적지 않다.

후보 간 공방도 한층 거칠어지고 있다. 전날 열린 TV 토론회에서는 민형배·신정훈 후보가 김영록 후보를 향해 도정 성과와 정책 기조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민형배 후보는 순천정원박람회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김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고, 전남 농업소득 감소를 거론하며 도정 책임론을 제기했다. 신정훈 후보도 8년 도정의 성과 검증을 요구하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도입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김영록 후보는 이에 맞서 해당 발언은 의전적 표현이었다고 반박했고, 농업소득 문제는 외부 여건의 영향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맞섰다.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도 재정 부담을 이유로 현실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민형배 후보를 향해서는 과거 통합 반대 입장과 공약 문제를 거론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토론회에서는 설전과 고성이 오갈 정도로 충돌 수위가 높아지며, 이번 경선이 단순한 정책 경쟁을 넘어 자격론과 선명성, 행정 능력 검증이 뒤엉킨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3자 구도가 오히려 결선 가능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보 수는 5명에서 3명으로 줄었지만, 단일화 이후 표가 한쪽으로 완전히 쏠리기보다 분산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에서 탈락 후보 지지층을 둘러싼 연대 재편과 표 흡수 경쟁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본경선에서 맞붙은 후보들 사이에서도 결선 국면에서는 전략적 협력과 지지층 이동이 나타날 수 있어 선거판은 한 차례 더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민주당 경선은 단일화로 끝나는 승부가 아니라, 단일화 이후 누가 더 넓게 확장하고 더 단단하게 결집하느냐를 가르는 연속 경쟁에 가깝다. 3자 재편이 만든 새 판에서 결선행 티켓 두 장을 누가 거머쥘지, 또 결선 국면에서 누가 표의 흐름을 선점할지가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의 최종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hoahn01@hanmail.net
이 기사는 이슈전남광주 홈페이지(issuegj.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issuegj.co.kr/article.php?aid=3663335081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9일 21: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