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문화수도·R&D 연계 승부수…전남광주 일자리 판 키운다

문화자산 산업화로 성장동력 확보
R&D 혁신으로 청년일자리 연결

hoahn01@hanmail.net
2026년 04월 03일(금) 10:59
발언하는 민형배 후보. [사진=연합뉴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문화수도로 키우고,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산업과 일자리를 함께 늘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광주의 민주주의·예술 자산과 전남의 해양·생태 자산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묶어 문화와 산업, 고용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민 후보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화 중심 도시 전환 정책과 R&D 혁신 구상을 함께 발표했다. 핵심은 문화를 단순한 향유의 영역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산업 기반으로 확장하겠다는 데 있다.

그는 우선 전남광주 문화정책의 큰 축으로 ‘문화주권도시’ ‘문화복지도시’ ‘문화경제도시’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문화주권도시는 시민문화청과 문화주권위원회 등을 통해 시민과 예술인의 정책 참여를 넓히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설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문화정책의 주체로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문화복지도시 구상도 내놨다. 생활권 문화거점을 촘촘히 만들고 ‘20분 문화산책 도시’를 조성해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특정 도심이나 대형 시설에 문화 인프라가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민 후보는 특히 문화경제도시 전략에 무게를 실었다. 남도 원형문화를 인공지능(AI) 데이터로 구축해 콘텐츠 산업으로 키우고, 이를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스토리뱅크, 공공 지식재산(IP)센터, 문화펀드 등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문화 자산을 기록과 보존의 차원에 그치지 않고 산업화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R&D 혁신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민 후보는 연구 성과가 논문에 머무는 구조를 바꿔 기업과 일자리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전남광주 R&D 통합 기획단(가칭)’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획단은 에너지, AI, 바이오, 정밀의료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이 연구 의제를 먼저 기획하고 국가 지원을 끌어오는 방식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연구개발이 지역 산업 수요와 분리돼 추진되는 한계를 줄이고, 청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구상은 문화정책과 산업정책, 고용정책을 별개로 다루지 않고 하나의 성장 축으로 묶어낸 점에서 주목된다. 전남광주 통합 논의 국면에서 문화와 연구개발을 함께 전면에 내세워 지역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민 후보는 “광주의 민주주의·예술, 전남의 해양·생태 자산을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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