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광주 본경선 개막⋯ 3인 3색 전략 충돌

민형배, 정책 차별화 승부
김영록, 외연 확장에 집중
신정훈, 서울집 공세 강화

hoahn01@hanmail.net
2026년 04월 03일(금) 11:17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3자구도 재편.(왼쪽부터 신정훈·민형배·김영록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이 3일 막을 올리자 주요 후보들이 첫날부터 서로 다른 메시지를 앞세우며 주도권 경쟁에 들어갔다. 민형배 후보는 정책 차별화에, 김영록 후보는 외연 확장에, 신정훈 후보는 경쟁 후보를 겨냥한 공세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민형배 후보는 이날 경쟁 후보들을 향해 ‘경제위기 공동행동’을 제안하며 정책 경쟁의 선명성을 부각했다. 민 후보는 여수산단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 지정을 정부에 함께 요청하자고 제시하며, 경선 국면에서도 지역 현안 대응은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경제위기 대응만큼은 함께 행동하자”며 “전남광주의 산업 위기는 경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손을 맞잡고 해내는 것이 통합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구호보다 현안 대응 능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산이 깔린 행보다.

김영록 후보는 세 확장에 무게를 실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주승용 전 국회부의장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고 알리며 외연 확장 효과를 부각했다. 동부권을 대표하는 중량급 인사의 합류를 통해 지지층을 넓히고, 본경선 구도에서 확장성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광주지역에서 간담회, 지지 선언, 행사 참석 등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현장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조직력과 인물 영입, 공개 행보를 결합해 안정감과 확장성을 동시에 부각하려는 행보다.

신정훈 후보는 김영록 후보의 서울 아파트 매각 문제를 다시 꺼내 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신 후보 측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김 후보가 서울 용산 아파트를 29억8000만 원에 내놓은 것을 두고 “현재 시세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라며 “실제 매각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급매로 처분하려면 통상 시세보다 2억~3억 원 낮춰야 한다는 것이 시장 관행”이라며 “매각 약속이 여론을 의식한 형식적 조치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를 선택할 것인지, 도민의 자격을 선택할 것인지 분명히 하라”고 압박하며 결선 진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본경선 첫날 드러난 3인 전략은 뚜렷하다. 민형배 후보는 정책 선명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김영록 후보는 인물 영입과 현장 행보로 외연 넓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정훈 후보는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공세적 구도를 만들고 있다. 본선 경쟁력과 지역 대표성, 도덕성 논란이 뒤엉키며 경선 판세도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경선은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진다. 첫날부터 분명해진 후보별 전략 차이가 남은 이틀 동안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hoahn01@hanmail.net
이 기사는 이슈전남광주 홈페이지(issuegj.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issuegj.co.kr/article.php?aid=3668647567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9일 21: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