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여수·순천·광양 묶는 동부권 특례시 구상 제시

동부권 통합해 성장축 만든다
권한 이양으로 자치역량 키운다
청사 확장해 균형발전 속도낸다

hoahn01@hanmail.net
2026년 04월 03일(금) 14:29
31일 광주 서구 KBS광주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방송토론회에서 김영록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여수시·순천시·광양시를 하나의 특례시로 묶는 전남 동부권 통합 구상을 내놨다. 개별 도시 경쟁을 넘어 동부권을 하나의 경제·행정 권역으로 재편해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3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순천·광양을 하나의 특례시로 묶겠다”며 “전환의 시대에 3개 도시의 통합은 전남 동부권 경제 규모를 키우고 민생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행정 통합이 아니라 실질적 권한 이양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특별시에 권한을 대폭 넘겨 자율성을 보장하면 동부권 특례시가 전남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분산된 행정과 산업 기능을 하나로 묶어 동부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행정 기능 강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김 후보는 순천에 있는 전라남도 동부청사를 현재보다 3배 규모로 확장해 무안의 전남도청, 광주의 광주시청과 균형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부시장 1명을 상주 배치해 동부권 행정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동부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중심축을 순천에 세우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한 유치 전략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이전이 추진될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환경공단과 애니메이션 등 문화 관련 기관을 순천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과 문화 기능을 함께 끌어들여 동부권을 행정 거점에 머물지 않는 복합 성장권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203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해 동부권을 대한민국 스포츠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순천 팔마체육관을 국제 기준에 맞게 전면 개보수하고, 연향들 종합스포츠파크를 2031년까지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국제대회 유치와 생활체육 기반 확충을 함께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순천 지역 세부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예술의 전당 건립, 제2순환도로 신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유휴부지에 108홀 규모의 국제 수준 파크골프장 조성, 신대지구 국제학교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교통·관광·교육을 아우르는 생활 기반 확충으로 도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약은 전남 동부권을 개별 도시 단위가 아닌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재편하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수의 산업, 순천의 행정·문화, 광양의 물류 기능을 연결해 동부권 전체의 성장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다만 실현을 위해서는 3개 시의 행정적 조율과 주민 공감대, 권한 이양을 뒷받침할 제도 정비가 함께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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