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동물원 새 식구 수달⋯이달 관람객 만난다

구조 뒤 야생 복귀 어려워 우치동물원 입식
가을엔 실제 서식지 닮은 생태공간도 조성

정희영 hoahn01@hanmail.net
2026년 04월 07일(화) 09:19
경남지역에서 구조되서 인공포육된 수달 모습.
광주 우치동물원이 멸종위기종 수달 한 마리를 새 식구로 맞고 이달 중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최근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수달 한 마리를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 수달은 지난해 11월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천변에서 젖먹이 상태로 발견돼 경남야생동물센터가 구조해 관리해 왔다.

야생동물은 구조 뒤 자생력을 회복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 수달은 인공포육으로 자라 야생 적응이 어렵다고 판단됐다. 이에 따라 우치동물원은 국가유산청의 생활환경 검토 등을 거쳐 지난달 입식 허가를 받았다.

새로 입식한 수달은 현재 우치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수달 ‘달순’이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달순이는 2021년 여름 장등저수지에서 생후 3개월 무렵 구조됐으나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지난해 우치동물원에 들어왔다.

우치동물원은 두 수달이 서로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둔 뒤 이달 중 새 가족을 관람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또 노후한 옛 원숭이사를 철거한 뒤 실제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의 동물 친화형 수달 생태공간을 조성해 가을께 수달 두 마리를 함께 입주시킬 방침이다.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 성창민 소장은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태어나 홀로 살아남아야 했던 두 수달이 서로 든든한 친구가 돼 관람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종 보전에 기여하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안식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치동물원은 올해 안에 천연기념물 기념관과 동물행복복지센터를 완공해 동물복지를 강화하고 멸종위기종 보존 기능도 함께 높여 호남권 거점동물원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희영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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