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서부권 대전환 승부수⋯목포·무안 묶고 영암 띄운다

무안공항 첨단물류 승부수
목포·무안 특례도시 구상
영암 RE100 산업축 본격화

hoahn01@hanmail.net
2026년 04월 07일(화) 17:13
31일 광주 서구 KBS광주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방송토론회에서 김영록 경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7일 무안·목포·영암을 잇는 서부권 발전 구상을 한꺼번에 내놓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무안은 첨단 항공물류 거점으로, 목포는 문화관광과 공공기관 이전의 중심축으로, 영암은 RE100과 AI 조선 기반의 미래산업 거점으로 키워 서부권 전체를 하나의 성장축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무안군의회 기자회견에서 무안을 ‘에어로 시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에 반도체 전용 화물터미널을 설치해 반도체와 첨단부품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수출되는 항공물류 허브로 키우고, 공항 배후에는 AI 농생명밸리와 항공정비센터, 반도체 산업단지를 연계해 동북아 수준의 항공·첨단산업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무안을 단순한 공항 배후지가 아니라 산업과 물류가 함께 움직이는 전략 거점으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어 목포에서는 도시 위상 재편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목포를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과 조선을 축으로 한 해양 신산업 허브, 해양관광과 마이스, 미식산업이 결합한 복합도시, 수산식품 1조 원 수출 전진기지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국가유산청을 목포에 유치하고 농협중앙회 등도 함께 끌어와 산업·물류·경제를 동시에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목포와 무안을 통합해 인구 60만 규모의 서남권 거점 특례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행정구역은 갈라져 있어도 경제권과 생활권은 이미 하나라는 판단 아래, 목포의 항만·관광 기능과 무안의 공항·배후산업 기능을 묶어 서남권의 체급 자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영암 공약은 보다 산업 현장에 밀착돼 있다. 김 후보는 삼호·삼포지구를 RE100 산업단지로 지정하고 공공주도형 태양광 발전 집적화단지의 전력을 산업용으로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불국가산단에는 조선산업 AI 전환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HD현대삼호 등과 연계해 AI 자율 운영 스마트 조선소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조선업 기반 위에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영암을 서부권의 한 축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산업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 담겼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광주 5개 구청장과 정책간담회도 열고 자치구 재정 확보 방안과 생활민원, 골목상권 활성화, 도시재생 등 주민 밀착형 사무를 자치구가 우선 처리하는 방향을 논의했다. 강기정 전 후보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정은 전남 서부권 공약 발표에 그치지 않았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와 전남의 공간 구조를 어떻게 다시 짜고, 자치와 산업, 물류를 어떤 축으로 묶어낼 것인지까지 함께 제시한 일정이었다.

결국 김 후보가 이날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무안은 하늘길 산업거점으로, 목포는 서남권 특례도시의 중심으로, 영암은 에너지·조선 대전환의 전초기지로 세워 전남 서부권 전체를 다시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공약의 규모는 크고 메시지는 선명하다. 이제 관건은 국가계획 반영, 공공기관 이전 현실성, 재원 조달, 지역 간 이해 조정 같은 실행 경로를 얼마나 촘촘히 제시하느냐다. 서부권 표심을 겨냥한 이날 승부수는 단순한 지역 공약 발표를 넘어 통합특별시 구상의 실질적 시험대로 읽힌다.
hoahn01@hanmail.net
이 기사는 이슈전남광주 홈페이지(issuegj.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issuegj.co.kr/article.php?aid=3674145921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9일 21: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