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총력전

영호남 공동 건의로 입법 압박
1만 9000명 서명으로 공감대 확산

김선호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4월 09일(목) 13:39
고흥 우주항공복합도시 미래상 담은 조감도. [사진=고흥군]
고흥군이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나로우주센터를 축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기반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교통망과 정주 여건, 산업 지원 체계를 함께 묶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흥군에 따르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해 12월 문금주 의원과 서천호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여야 의원 42명이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법안에는 국토교통부 내 심의위원회와 추진단 설치, 특별회계 설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례, 우주항공캠퍼스 조성, 연구기관과 대학, 종합병원 지원, 투자진흥지구 지정과 입주기업 세제·자금 지원 등이 담겼다.

고흥군은 특별법 제정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보고 있다.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하고 있고,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민간전용 발사장, 엔진연소시험시설,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산업 인프라 확충에 맞춰 교통과 의료, 교육, 주거 등 도시 기능까지 함께 끌어올리려면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고흥군은 군민 서명운동과 결의대회, 포럼, 공동 건의문 제출, 국회 토론회 추진 등 다각도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시작한 범군민 서명운동에는 두 달 만에 1만 9000여 명이 참여해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달 25일에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결의대회와 포럼을 열어 특별법 필요성을 다시 공론화했다.

대외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고흥군은 이달 중 사천시와 함께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특별법 조속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국회 공동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영호남 우주산업 거점을 잇는 연대 움직임으로 입법 동력을 더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고흥군은 특별법이 단순한 지역 개발 법안이 아니라 국가 우주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기반이라고 보고 있다. 군 우주항공추진단 관계자는 ‘고흥은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출발점이자 미래를 이끌 핵심 거점’이라며 ‘범군민 서명운동과 공동 건의문 제출,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앞으로도 대정부·대국회 건의 활동을 이어가며 고흥을 발사와 산업, 연구, 정주 기능이 결합된 한국형 우주거점 도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산업 기반과 도시 기능을 함께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김선호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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