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김영록 지지 선언⋯결선 앞 ‘연합 대 독자’ 구도 선명

12~14일 결선 투표⋯연합효과냐 대세론이냐

hoahn01@hanmail.net
2026년 04월 10일(금) 08:48
9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맨 오른쪽)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가 김영록(가운데)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강기정 전 후보와 함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결선을 앞두고 신정훈 전 후보가 9일 김영록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막판 판세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앞서 주철현 전 후보가 민형배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신 전 후보에 강기정 전 후보 측까지 김 후보 쪽으로 힘을 보태는 흐름이 가시화되면서 결선은 사실상 ‘김영록의 연합 전선’과 ‘민형배의 독자 돌파’가 맞서는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최종 후보도 14일 확정될 전망이다. 앞선 본경선이 권리당원 투표 50%와 시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던 만큼, 이번 결선 역시 조직 결집력과 본선 경쟁력이 동시에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 전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후보를 “통합의 난제를 풀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하며 공개 지지에 나섰다. 김 후보로선 단순한 지지 선언을 넘어 결선 직전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였던 신정훈 표심의 향배를 일정 부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어 강기정 전 후보도 김 후보 지지에 힘을 보태면서 김 후보는 전남 행정 경험을 축으로 신정훈계와 강기정계까지 포괄하는 ‘3자 연합’ 이미지를 선점하게 됐다.

반면 민형배 후보는 이미 지난 1일 주철현 전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세를 키운 상태다. 이에 따라 결선 구도는 김 후보가 ‘연합과 통합’을 앞세우고, 민 후보가 ‘대세와 독자 경쟁력’을 내세우는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9일 열린 결선 TV토론까지 겹치면서 양측의 프레임 경쟁은 한층 뚜렷해졌다.

다만 정치권에선 지지 선언이 곧바로 표 이동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탈락 후보의 정치적 선택과 실제 권리당원·지지층의 움직임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 후보 쪽은 ‘연합 후보’ 상징성과 조직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민 후보는 이미 형성된 선두 이미지와 기층 흡수력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실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무등일보·광주MBC 3차 공동조사에서는 민형배 42%, 김영록 30%, 유보 29%로 집계돼 민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보층이 적지 않아 결선 막판 표심은 여전히 흔들릴 여지를 남기고 있다.

결국 이번 결선의 승부처는 외형상의 연대가 아니라 그것을 실제 투표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 후보가 ‘연합 후보’의 상징성을 당심 결집으로 이어갈지, 민 후보가 ‘이길 후보’ 이미지를 굳히며 대세론을 지켜낼지가 12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질 결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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