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의 선택은 실적⋯ 김한종, 결선판 주도권 잡았다 예산과 성과가 말한 4년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6년 04월 10일(금) 1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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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과 공모, 장성의 체급 키웠다
김한종 군정의 가장 분명한 강점은 ‘말보다 숫자’다. 장성군은 지난해 국도비 195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본예산도 전년보다 8.4% 늘어난 5708억 원으로 편성했다. 단순히 예산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 기본조사설계비 7억2000만 원 반영,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착공, 300억 원 규모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선정, 430억 원 규모 농촌협약 체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미국과 330만 달러 규모 K-푸드 수출협약까지 굵직한 현안을 실제 사업 단계로 끌어올렸다.
장성에서는 오래전부터 “군수는 예산을 따오는 사람”이라는 말이 통했다. 그런 점에서 김한종 군정은 중앙부처와 전남도를 상대로 한 예산 확보전에서 존재감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농업과 산업, 교육과 관광을 따로 떼지 않고 묶어낸 점도 눈에 띈다. 장성의 미래 먹거리를 산업단지, 연구시설, 정주여건 개선으로 연결하려는 그림이 이전보다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가능한 이유다.
지난해 말 장성군이 스스로 집계한 성과 목록도 가볍지 않다. 행정 전 분야에서 48건의 수상을 기록했고, 행정안전부 재정분석평가 최우수기관 선정으로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혁신 왕중왕전 동상, 지방자치 경영대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전라남도 적극행정 종합평가 우수기관 선정 등도 뒤따랐다. 재정 혜택만 포상금과 특별교부세, 상사업비를 합쳐 2억3200만 원 규모라고 군은 밝혔다.
생활복지와 공약 이행, 체감도 높였다
행정의 평가는 결국 군민 생활에서 갈린다. 김한종 군정은 공약 이행의 속도와 공개성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점수를 받았다. 장성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5년 공약이행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2023년부터 3년 연속 우수 평가를 기록했다. 효도권 증액과 사용처 확대, 80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장제비 지원, 대학생 등록금 지원, 청소년수당 지급, 초·중·고 입학축하금 지원 등은 생활정책의 외연을 넓힌 사례로 꼽힌다.
여기에 읍면 생활민원 예산을 기존 10억 원에서 33억 원으로 늘려 주민 불편을 더 가까운 곳에서 풀겠다고 한 점도 현장행정의 색깔을 보여준다.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속 작은 불편을 먼저 고치는 방식은 농촌 지역 선거에서 꽤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 체감 행정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보건과 안전 분야에서도 김한종 군정은 적잖은 점수를 쌓았다. 장성군은 2025년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 종합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결핵 예방관리·감염병관리·지역사회 건강증진·신체활동·공공보건의료 등에서 기관상 9관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K-푸드 냉동김밥 수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생활안전 ZONE 디자인, 26년간 이어진 축산악취 갈등 해소, 백양사 인근 국립공원 주차장 무료개방 등을 선정했다.
농업·먹거리 성과에 새 공약 더했다
김한종 군정의 또 다른 축은 농업과 먹거리다. 장성군은 2025년 한 해 농림축산식품부 지역먹거리 지수평가 대상, 밀라노도시먹거리정책협약 거버넌스 특별상, 전남 귀농어귀촌 종합평가 대상 등 농업 분야 성과를 쌓았다. 인구감소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농가 레스토랑 ‘장성한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 성과로 국무총리상도 받았다. 농업을 생산에만 가두지 않고 가공·유통·일자리·정주로 확장한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결선 국면에서 김 후보가 내놓은 공약도 이 연장선에 놓여 있다. 그는 비료값 상승분 지원과 농자재 안정기금 신설,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장성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 장성~광주 13㎞ 트램 구축, 장성-광주 포괄케어센터 건립, 호남권 제2혁신도시 조성 등을 잇달아 제시했다. 요약하면 지난 4년이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이번 공약은 그 기반을 광역 교통망과 돌봄, 첨단산업, 농식품 고부가가치화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에 가깝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군정 성과와 새 공약의 접점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심뇌혈관연구소와 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미래산업과 농업 혁신으로 잇고, 먹거리 정책 성과를 가공산업과 유통 확대로 넓히며, 생활복지 경험을 광주 연계 포괄돌봄 체계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결선 본질은 안정론이냐 확장론이냐
결선은 이제 더 선명해졌다. 소영호 후보가 변화와 행정 전문성을 앞세운다면, 김한종 후보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사업과 확보한 예산, 생활복지의 체감성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장성처럼 광주 생활권과 농촌 생활권이 맞물린 지역에선 ‘새로운 약속’보다 ‘실행 가능한 약속’이 더 크게 먹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장성 결선은 단순한 인물 대결이 아니라, 지난 4년을 어디까지 성과로 볼 것인가를 묻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심뇌혈관연구소와 아열대작물실증센터, 농촌협약과 교육발전특구, 생활복지와 먹거리 성과가 군민의 기억 속에 얼마나 또렷하게 남아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지금까지 드러난 자료만 놓고 보면 김한종 후보는 “한 번 더 맡길 이유”를 성과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후보에 가깝다. 결선 국면에서 가장 강한 무기는 결국 실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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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