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비뇨기 로봇수술 1500건 돌파

호남 첫 도입 16년 만의 성과
전립선·신장암 고난도 수술 확대

김민국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4월 27일(월) 14:07
▲화순전남대병원 전경사진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비뇨기암 치료 분야에서 지역 의료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과를 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비뇨의학과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비뇨기 로봇수술 1500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0년 호남에서 처음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16년 만의 성과로 비뇨의학과 단일 진료과 기준으로는 첫 기록이다.

이번 성과는 광주·전남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고난도 비뇨기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거점 암 병원으로서 전문 수술 역량을 축적해 온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권동득 교수가 다빈치 Xi 로봇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병원은 2010년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으로 수술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2019년 최신형 다빈치 Xi 장비를 도입한 뒤 수술 건수는 빠르게 늘었다. 연간 수술 건수는 2021년 266건, 2022년 290건, 2023년 288건으로 300건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섰고, 2024년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2025년 254건으로 회복했다.

2023년에는 단일공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 SP 장비도 도입했다. 한 개의 작은 구멍으로 수술하는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 선택 폭이 넓어지고 정밀도도 높아졌다.

의료진 체계도 강화됐다. 권동득·정승일·황의창 교수에 이어 올해 임도경 교수가 합류하면서 4명의 집도의가 수술을 맡는 체계를 갖췄다. 특정 의료진에게 의존하지 않고 팀 단위로 수술 경험을 쌓아온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1500건의 수술은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았다. 전립선암 수술이 약 59%로 가장 많았고 신장암 부분 절제술도 약 28%를 차지했다. 부분 신장절제술은 암 부위만 제거하고 정상 신장은 최대한 보존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로봇수술의 정밀한 움직임과 숙련도가 중요한 분야로 병원의 수술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후복막 고난도 수술 경험도 축적했다. 병원은 부신절제술 등 후복막 수술을 60건 이상 시행했고 최근에는 단일공 로봇수술까지 확대해 환자의 회복과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황의창 비뇨의학과장은 ‘1500건 달성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환자 치료를 위해 노력해 온 의료진과 협진팀의 결과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맞는 최선의 로봇수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2)화순전남대 비뇨기암 로봇수술


현재 화순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는 다빈치 Xi와 SP를 함께 운영하며 환자 상태에 맞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연간 300건 이상의 안정적인 수술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완식 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에서도 충분히 높은 수준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로봇수술 환경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국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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