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5·18 숙제 풀고 모두의 축제로’

2030년 50주년 민주주의 대축제 구상
행불자·발포명령자 규명 등 과제 제시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5월 12일(화) 10:17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조회에 참석해 '오월, 일상의 민주주의로!'를 주제로 5·18민주화운동의 남은 숙제와 미래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는 지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오월, 일상의 민주주의로!’를 주제로 5월 정례조회를 열고 5·18민주화운동의 남은 과제와 2030년 50주년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정례조회에는 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5·18 관련 성과를 되돌아보고 5·18을 모두의 오월로 확장하기 위한 방향을 공유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넣기 위한 국민 투표가 무산되는 아쉬운 일이 있었음에도 지난 시간은 광주가 민주주의를 이끌고 세계 속에 빛나게 등장한 시간이었다”며 “민선 8기는 오월의 가치를 세계로 넓히고 ‘누군가의 오월’이 아닌 ‘나-들의 오월’을 증명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4년간 5·18이 ‘모두의 오월’로 변화해 온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내란에 맞선 빛의 혁명, 광주 청년 시의원들의 ‘5·18은 누구의 것입니까’ 5분 발언,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5·18 당일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제빵·제과 업체들과 함께한 나눔 세일 등을 사례로 들었다.

강 시장은 “이러한 일들은 우리 공직자들과 시의회, 또 깨어 있는 시민들이 5월을 승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쟁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광장에서의 5·18기념식이 예정돼 있고, 5·18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합의를 큰 틀에서 이뤄내는 등 5·18의 많은 것들이 하나둘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남은 숙제도 많다”고 밝혔다.

강 시장이 제시한 남은 과제는 5·18 행방불명자 찾기와 발포 명령자 규명,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옛 전남도청 운영기관 일원화, 5·18 관련자 예우 등 네 가지다.

그는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옛 전남도청 운영 문제를 두고 “아시아문화전당 설립의 뿌리는 옛 도청이고, 5·18이다. 운영기관을 분리하는 것은 오월의 가치를 축소하는 일이자 아시아문화전당의 설립 근거를 흔드는 일이다”며 “옛 전남도청 운영기관에 대해 지혜를 잘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2030년 5·18 50주년을 ‘민주주의 대축제’로 준비해야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오월 영령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우리가 내내 울고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며 “‘민주주의 대축제’는 가장 ‘정확한 애도’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5·18의 숙제들을 해결하고 50주년 오월 민주주의 대축제를 열어 ‘가장 정확한 애도’를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성하지 못한 ‘나-들의 오월’의 빈 부분을 여러분이 함께 메워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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