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당선가능성 59%···영광군수 판세 주도

여론조사서 장세일 우세 확인
영광 전 권역 고른 지지 확보
추격 구도 속 정책 경쟁 부상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5월 13일(수) 16:55
영광군수 예비후보 당선 가능성 조사 결과. [그래픽=이슈광주전남]
6·3 지방선거 영광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초반 주도권을 쥔 흐름이다. 최근 공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는 후보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정당 지지 기반에서 모두 앞섰다. 민주당 공천 확정 이후 현직 군수의 안정감과 당 조직력이 결합하면서 선두 구도는 더 선명해졌다. 다만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2위권을 유지하고, 무소속 김한균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원식 후보도 일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본선은 ‘장세일 우세 속 야권 추격’ 구도로 압축된다.

여론조사서 장세일 선두 흐름 뚜렷


지난달 23일 실시된 광주in 의뢰·데일리리서치 조사에서 장세일 후보는 44.1%로 1위를 기록했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25.0%에 그쳤고, 무소속 김한균 후보 13.7%, 조국혁신당 정원식 후보 7.0%, 무소속 오기원 후보 2.1%가 뒤를 이었다. 장 후보는 이 후보를 19.1%포인트 앞서며 초반 우세 흐름을 확인했다. 이 조사는 영광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장 후보의 강점은 단순한 1위가 아니라 지역별 지지 분포에서 드러난다. 같은 조사에서 장 후보는 영광읍 44.8%, 대마·묘량·불갑·군서·군남면 45.1%, 백수읍·홍농읍 44.5%, 염산·법성·낙월면 41.0%를 기록했다. 읍권과 면 단위, 원전 영향권과 농어촌 지역을 가리지 않고 4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군 전역에 고르게 깔린 지지 기반은 본선에서 장 후보가 앞세울 수 있는 핵심 자산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실시된 YT신문 의뢰·이너텍시스템즈 조사에서도 장세일 후보의 우세 흐름은 확인됐다. 장 후보는 후보 지지도 51.5%로 1위에 올랐고, 이석하 후보 17.6%, 김한균 후보 13.2%, 정원식 후보 8.0%, 오기원 후보 2.0%가 뒤를 이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장 후보는 59.0%로 가장 높았다. 이 조사는 영광군 만 18세 이상 유권자 834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장 후보가 초반 판세를 앞서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후보지지도 조사 결과. [그래픽=이슈광주전남]

민주당 공천 효과와 현직 프리미엄


영광군수 선거의 1차 분기점은 민주당 경선이었다. 민주당 전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장세일 현 군수를 영광군수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 군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졌고, 장 후보는 결선에서 김혜영 후보를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경선 통과는 장 후보에게 두 가지 효과를 줬다. 하나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다. 영광은 민주당 기반이 강한 지역이고, 최근 조사에서도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다른 정당을 크게 앞섰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광주in·데일리리서치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63.8%였고, 진보당 15.5%, 조국혁신당 8.1%, 국민의힘 3.1% 순이었다. 장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아직 장 후보에게 옮겨오지 않은 민주당 지지층을 추가로 흡수할 여지도 생겼다.

다른 하나는 현직 군수의 안정감이다. 장 후보는 지난 2024년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돼 군정을 맡아 왔다. 임기가 길지 않았지만 행정 연속성과 군정 경험을 본선 메시지로 삼을 수 있다. 선거가 후보 교체론보다 군정 안정론으로 흐를 경우 현직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진다. 특히 원전, 재생에너지, 농어촌 소득, 인구 감소 대응처럼 현안이 복잡한 지역에서는 “바로 일할 수 있는 후보”라는 인식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야권 추격전 속 정책 승부 관건


장 후보가 앞서 있지만, 영광군수 선거를 일방적 승부로만 볼 수는 없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최근 조사에서 2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도 이 후보는 30.72%를 얻어 장 후보와 맞붙었다. 당시 장 후보의 득표율은 41.08%로, 두 후보의 격차는 10.36%포인트였다. 진보당은 영광을 전략 지역으로 보고 조직적 선거운동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본선의 추격 구도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다. 이석하 후보 외에 무소속 김한균 후보, 조국혁신당 정원식 후보, 무소속 오기원 후보가 함께 뛰고 있다. 김 후보는 두 조사에서 모두 두 자릿수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고, 정 후보도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바탕으로 일정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장 후보 우세 흐름 속에서도 후보별 지지층의 이동과 부동층의 선택은 막판까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본선 후반부의 관건은 정책 경쟁이다. 영광은 한빛원전 계속운전 문제와 에너지 기본소득, 농어촌 소멸 대응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다. 장 후보는 군정의 안정과 연속성을 앞세우며 현직 프리미엄을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추격 후보들이 장 후보 우세 구도를 흔들려면 단순한 견제론을 넘어 표심을 움직일 정책 쟁점과 지역별 확장력을 보여줘야 한다.

판세는 장세일 우세, 변수는 투표율


현재 수치만 놓고 보면 영광군수 선거는 장세일 후보가 앞선다. 후보 지지도는 44.1%와 51.5%로 조사됐고, 당선 가능성은 59.0%까지 올라갔다. 민주당 공천 확정, 전 권역 고른 지지세, 현직 군수의 행정 경험이 맞물리며 ‘선두 고정’ 흐름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과 결집력이다. 장 후보에게는 우세한 흐름을 실제 득표로 연결하는 일이 과제다. 이석하 후보에게는 진보당 고정 지지층을 넘어 부동층과 견제론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김한균·정원식·오기원 후보는 각자의 지지층을 유지하면서 선거 막판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

영광군수 선거는 민주당 우세 지역의 일반적 승부를 넘어, 지난 영광군수 재선거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 한 차례 격돌했던 민주당과 진보당의 재대결, 무소속과 조국혁신당 후보의 변수, 현직 군수 평가가 한꺼번에 얽혔다. 지금 판세는 장세일 후보 쪽으로 기울어 있다. 남은 승부는 우세를 굳히려는 장 후보와 판을 흔들려는 추격 후보들의 조직력, 쟁점 대응, 투표장 동원력에서 갈릴 전망이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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