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청년 감각으로 지역 브랜드 새로 짰다

경희대 학생 14명 36일 현장 활동
방문의 해 BI·도기 굿즈 등 개발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5월 14일(목) 16:35
도기박물관 브랜딩에 참여한 학생들의 작품.
영암군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가 함께 추진한 올해 로컬 브랜딩 프로젝트가 지난 13일 35박 36일간의 현장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지역에 머무르며 주민과 함께 지역 과제를 수행하는 경희대학교 사회혁신학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다. 경희대 학생 14명은 영암군 8개 부서와 협업하며 영암 방문의 해 브랜딩, 지역 공간과 상품 디자인, 마을 활성화 방안 등을 직접 기획했다.

학생들은 ‘영암으로 영점조준!’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2027-2028 영암 방문의 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발했다. 영암도기 굿즈와 영암몰 디자인 개선안, 미암면 소통카페 메뉴 개발, 송산마을 홍보 콘텐츠 제작 등도 결과물로 선보였다.

특히 도기박물관 브랜딩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는 21일 영암도기박물관에서 열리는 국보 순회전에 맞춰 전시 유물을 활용한 굿즈 30여 종을 개발했다. 유약 질감을 살린 카드지갑과 문진,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컵 등이 포함됐다.

이들 굿즈는 박물관의 전통 자산을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암군은 국보 순회전 홍보 효과를 높이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체험 요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9일 월출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팝업 부스를 운영하며 현장 반응도 확인했다. 직접 제작한 브랜드 영상과 굿즈, 로고송을 선보이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 시식 행사도 진행했다. 이틀 동안 관광객과 주민 300여 명이 부스를 찾았다.
학생들의 성과발표회 모습.

지난 11일에는 영암매일시장 공유공간에서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군 관계자와 주민, 상인 등이 참석해 학생들이 지역 현장에서 발굴하고 다듬은 프로젝트 결과물을 함께 살펴봤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박서연 학생은 ‘영암에서의 36일은 지역의 다양한 가능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아이디어가 실제 브랜드로 이어지고 관광객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강위원 전라남도 경제부지사도 성과공유회 현장을 찾아 학생들의 결과물을 확인하고 격려했다. 강 부지사는 ‘청년들이 영암의 삶터에서 군민과 호흡하며 끌어낸 성과물은 지방시대의 새로운 상생 모델’이라며 ‘영암의 고유 자산이 청년의 감각을 입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윤재광 영암군수 권한대행은 ‘학생들이 지역에서 생활하며 제안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영암의 새로운 자산이 되고 있다’며 ‘제안된 과업들을 주요 사업에 반영하고 상품화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이번 프로젝트 결과물을 지역 관광과 공간 운영, 홍보 콘텐츠 등에 단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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