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통합의회 주도권 경쟁 본격화⋯ 의장단 선출 변수

당선인 간담회 오는 9일 개최
의장단 상임위 경쟁 본격화
첫 임시회 장소 협의도 변수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6월 04일(목) 10:04
광주시의회(왼쪽)과 전남도의회.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출범 준비도 본격화된다.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통합의회 당선인들은 오는 9일 전남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사전 간담회를 열고 상견례와 주요 현안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의회는 다음달 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광주·전남 광역의회를 통합해 새롭게 구성된다.

간담회에는 광주시와 전남도, 양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집행부 주요 현안과 자치법규, 의회 현안, 교육청 현안 등이 설명될 예정이다. 오전에는 당선 의원과 의회·집행부 간부 소개, 통합 추진 현안과 자치법규 설명, 시도 교육청 현안 보고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통합의회 자치법규 설명과 의회 현안 논의가 예정돼 있다.

이번 간담회는 공식 의장단 선출 절차 전 당선인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이 때문에 물밑에서는 초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탐색전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의회는 기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의 기능을 단순히 승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행정체계 정비, 자치법규 마련, 예산·조직 심의 등 핵심 과제를 처리해야 한다. 초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의회 운영 방향뿐 아니라 집행부 견제 구도와 지역 간 균형 배분의 상징성을 함께 갖는다.
지방 의회 마크.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이 의회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의장단 경쟁은 사실상 권역별 경쟁 구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광주권 등 권역별로 민주당 소속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초대 의장 출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통합의회가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첫 광역의회인 만큼 특정 지역 독식이 아닌 권역별 안배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첫 임시회 개최 장소와 개원 일정 협의도 주요 변수다. 다음달 1일 오전 9시 통합특별시가 정상 출범하려면 통합의회가 그 이전에 행정통합 필수 조례를 처리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1일 오전 7시 전남광주통합의회가 첫 임시회를 열어 필수 조례를 의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통합의회 주소재지와 본회의 개최 장소를 두고 경쟁과 갈등을 보여온 만큼 개원 준비 과정에서 해법이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첫 임시회 장소 협의가 지연되거나 의장단 선출 잡음과 맞물릴 경우 통합특별시 출범 직전 필수 조례 처리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진보당, 조국혁신당, 국민의힘 등 야권·비민주당 의원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교섭단체 구성 여부와 의회 운영 참여 폭에 따라 의장단·상임위 배분 협상에서 견제세력으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초대 의장단은 단순한 자리 배분을 넘어 통합특별시의 첫 의회 운영 기조를 정하는 의미가 있다’며 ‘광주·전남 균형, 민주당 내부 역학, 야권 교섭단체 가능성에 더해 첫 임시회 장소와 필수 조례 처리 협의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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