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다산미술관, 조윤성 초대전 개최

도시의 질서와 리듬을 조형 언어로 표현
오는 28일까지 ‘사유공간’ 전시 이어져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6월 17일(수) 10:23
조윤성 작가 이력.
화순 다산미술관이 현대 도시의 구조와 감각을 조형적으로 풀어낸 조윤성 작가 초대전을 선보이고 있다.

다산미술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조윤성 작가의 초대전 ‘URBAN GRID: 사유공간 - horizon’을 개최한다. 조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도시 공간과 시각적 질서를 주제로 한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여 년 동안 지속해 온 ‘기호적 풍경’과 ‘URBAN GRID-COMPOSITION’ 시리즈의 흐름 위에 있다. 도시의 건축 구조, 공간 속 질서, 반복되는 선과 면의 리듬을 회화와 프린팅,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한 신작들이 전시된다.

조 작가는 아파트와 고층 건물로 대표되는 도시 환경을 현대인의 감각과 심리가 축적된 풍경으로 해석한다. 그는 도시 구조를 점·선·면·입체의 요소로 나눈 뒤 캔버스와 알루미늄 판 위에 다시 배치하며 익숙한 도시 이미지를 낯선 사유의 대상으로 바꿔 놓는다.

전시장에서는 오일 페인팅, UV 프린팅, 실크스크린, 3D 디지털 영상 등 여러 매체가 함께 제시된다. 반복되는 도시의 패턴은 단순한 건축 이미지가 아니라 관람객이 자신의 삶과 시선을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확장된다.

전시 제목에 담긴 ‘horizon’은 복잡한 도시 안에서도 새로운 감각의 지평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을 품고 있다. 직선과 곡선, 평면과 입체, 색채의 대비는 도시가 가진 긴장감과 질서를 드러내며 관람객에게 도시 풍경을 다시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조 작가는 지난 2006년 신세계 미술제 수상 작가 초대전,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참여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넓혀 왔다. 지난 2018년에는 프랑스 파리 BDMC Galerie 초대전을 열었고 지난 2024년 광주신세계갤러리 초대전 등 다수의 개인전을 진행했다.

다산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반복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길 바란다’며 ‘작가가 구축한 그리드 공간 안에서 도시와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라남도와 화순군 후원으로 마련됐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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