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AI 반려견으로 독거노인 우울감 낮춰

독거노인 100명에 돌봄 로봇 보급
우울 위험군 33명 중 32명 회복
섬 지역 통합돌봄 서비스로 확대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6월 22일(월) 13:41
전라남도가 AI 반려견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로 독거노인의 정서 안정과 우울감 개선에 성과를 거뒀다.
전라남도가 AI 반려견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로 독거노인의 정서 안정과 우울감 개선에 성과를 거뒀다.

전라남도는 ‘AI 반려견 활용 정서건강 원스톱 지원 구축 사업’을 추진한 결과 독거노인의 정서 안정과 건강관리 실천에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 공모에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돼 목포 상동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100명에게 반려견 형태의 돌봄 로봇을 보급했다.

돌봄 로봇은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식사와 약 복용 시간 알림, 음악, 체조, 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을 함께 지원했다.

사업 참여자는 70대가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대 25%, 60대 21%, 60대 미만 4% 순이었으며 나머지는 90세 이상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9%로 남성보다 높았다.

평소 대화 상대 없이 지내던 어르신들은 AI 반려견과 하루 평균 54차례 교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이용한 콘텐츠는 트로트 26.6%, 찬송가와 법문 등 종교음악 15.3%였다.

정신건강 개선 효과도 컸다. 노인 우울척도 검사 결과 우울 점수는 7.34점에서 2.74점으로 63% 낮아졌다. 우울감 검사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됐던 33명 가운데 32명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건강관리 실천 수준도 향상됐다. ‘약을 제때 챙겨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사업 전 20%에서 사업 후 80%로 크게 올랐다.

전라남도는 AI 돌봄 로봇이 단순한 기기를 넘어 독거노인의 정서적 친구이자 건강관리 동반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돌봄 인력이 자주 찾아가기 어려운 취약지역에서 정서 돌봄과 생활 관리를 함께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전라남도 정광선 보건복지국장은 ‘AI 돌봄 로봇은 단순한 기계를 넘어 어르신들의 정서적 친구이자 건강관리 동반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취약지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섬 지역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AI 반려로봇을 활용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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