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청사 균형론에 서부권 반발⋯ 주청사 갈등 확산 서부권 정치권 반발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6년 06월 23일(화) 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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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과 전남 서부권 시장·군수·시군의원 당선인들은 23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3청사 운영 방침을 규탄했다. 이들은 이번 방안이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남 서남권의 행정 중심성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부권 정치권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 정신을 훼손하는 허울뿐인 3청사 균형 운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수위원회 발표를 두고 ‘상생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독단과 일방통행식 전횡이며, 전남도민을 기만하는 위험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쟁점은 3개 청사에 배분될 실제 기능이다. 서부권은 법적 주사무소가 순천으로 지정되고, 핵심 기획·조정과 정무 기능이 광주로 가는 반면 무안은 ‘시민주권 청사’라는 명칭만 남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구상이 서남권이 오랜 기간 지켜온 행정 중심지의 지위와 상징성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무안 청사의 기능이 실질적 행정 권한과 연결되지 않을 경우 3청사 균형 운영은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청사 이름을 나누는 것만으로는 균형을 담보할 수 없고, 예산과 인사, 기획, 정무 조정 등 핵심 권한이 어디에서 작동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수위와 민 당선인 측에 지역 갈등을 키우는 방식의 청사 운영 논의를 중단하고 서남권 주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통합특별시 출범이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행정 단위로 묶는 첫 출발인 만큼 특정 권역이 소외됐다는 인식이 커질 경우 통합의 명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과 광주시당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절차 문제를 제기했다. 혁신당은 민 당선인이 시민 공론화와 인수기구의 공식 결정 이전에 주청사와 관련해 특정 지역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혁신당은 특별법 체계상 주사무소와 청사 운영은 당선인의 개인적 판단으로 확정될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조직 설계와 조례 제정, 예산 편성, 통합특별시의회 논의 등 민주적 행정 절차를 거쳐 결정돼야 할 공적 의사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혁신당은 또 공식 협의가 시작되기 전 특정 지역이 거론되면서 통합을 통한 대도약의 출발선에서 지역 간 갈등과 불필요한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분한 정보 공개와 시민 참여, 숙의와 합의가 전제돼야 청사 운영 결정도 지속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 당선인은 앞서 법적 주소지를 순천 동부청사에 두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다. 이후 인수위 브리핑을 통해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서부권과 일부 정당이 반발하면서 주청사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행정체계의 상징이 될 청사 운영 문제가 권역 간 신뢰를 가를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