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 논란, 무안 상근 발언으로 확산

민형배 “서남권 원하면 무안청사 상근 가능”
순천 주사무소 방침 뒤 지역별 반발 이어져
3청사 균형론에도 기능 배분 갈등 지속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6월 23일(화) 17:25
서부권 당선인 업무공유회. [사진=연합뉴스]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이 서남권이 원할 경우 무안청사에 상근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 당선인은 나주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서부권 당선인 업무공유회에서 김산 무안군수 당선인이 ‘무안청사를 특별시 주청사로 확정해달라’고 건의하자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했다.

무안군에 따르면 민 당선인은 ‘서남권이 원한다면 특별시장이 무안청사에 상근하고 기획·인사·예산 등 기관 유지 기능을 무안청사에 두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남권 정치인들이 협의해서 청사 기능배치 계획을 가져오면 그대로 따를 의향이 있다’며 서남권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번 발언은 민 당선인이 전남도 동부청사가 있는 순천에 특별시 주사무소를 두겠다고 밝힌 뒤 서남권 반발이 거세진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민 당선인은 순천 주사무소 지정 방침을 놓고 동부권 보강을 위한 균형 운영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남권에서는 무안에 있는 기존 전남도청과 행정 기반을 중심으로 주청사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주청사 논란이 커지자 민 당선인은 광주·무안·순천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주사무소 주소지와 시장실 위치, 기획·인사·예산 등 핵심 기능 배치를 둘러싼 지역 간 신경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무안청사 상근 가능성은 서남권 반발을 진정시키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동부권 등 다른 지역에서는 다시 청사 기능 배분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어 논란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주청사 문제는 단순한 사무공간 배치가 아니라 동부권과 서부권, 광주권의 균형을 상징하는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3청사 균형 운영 원칙을 실제 조직과 권한 배분으로 어떻게 풀어낼지가 출범 초기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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