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광산경찰서 경찰관 검찰 소환

기밀누설·증거인멸 의혹 조사
장윤기 아버지도 소환 예정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7월 09일(목) 14:57
검찰에 송치되는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진=연합뉴스]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수사기밀 누설과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의자로 입건된 경찰관들에 대한 대면조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9일부터 공무상비밀누설, 증거인멸, 증거인멸 방조 등 혐의로 입건한 전남광주특별시 광산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참고인 신분인 동료 경찰관들에 대한 조사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재까지 조사 과정에서 긴급체포가 이뤄지거나 참고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장윤기 아버지와 당시 수사팀 사이에 수사 상황 공유 등 유착 정황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장윤기 큰아버지 역시 전남지역에서 중간 간부급 경찰관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월 장윤기를 송치받은 뒤 보완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수사팀이 장윤기 아버지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내사를 거쳐 이달 3일 다수 경찰관을 입건했다.

검찰은 사건 이튿날 수사팀이 장윤기 아버지에게 넘긴 장윤기의 차량에서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가 사라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이틀 뒤 자취방 인계 과정에서 리얼돌이 폐기된 사실도 확인돼 증거인멸 여부와 경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경찰도 자체 비위 의혹에 대한 별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던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전날 구속하고 후속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직 경찰관이 아들의 강력 범죄 수사 과정에서 핵심 증거물을 잇달아 폐기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 수사가 수사기밀 유출과 증거 훼손 의혹의 실체를 어디까지 규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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