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군공항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반도체 투자 기대 속 투기 차단 조치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6년 07월 09일(목) 1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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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9일 광주 군공항 부지와 인근 지역을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대상 지역은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서구·남구 전역과 동구·북구, 나주시, 장성군, 화순군 일부 지역이다.
이번 지정은 반도체 투자 발표 이후 대규모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기 수요가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군공항 일대는 반도체 산업시설 조성과 배후 주거·상업시설 개발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며 최근 투자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산구 송정·도산·신촌동 일대에서는 일부 투기 움직임도 포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산단 조성 기대감이 토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보상과 부지 확보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 지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지역의 분양·입주권 거래는 23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11건, 2월 222건에서 3월 178건, 4월 161건, 5월 135건까지 줄었지만 반도체 투자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락세를 보이던 광주 아파트값도 최근에는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서는 반도체 산단 조성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먼저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투기 세력이 들어오면 토지 가격 급등과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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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재산권 행사에 일부 제약이 생기고 침체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거래 절차가 까다로워질 경우 실수요 거래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는 ‘반도체 투자 소식에 최근 부동산 시장이 과열돼 어느 정도 규제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지역 부동산 위축 국면이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인지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규제 시행 이후에는 거래가 주춤하고 가격 조정이 제한적으로 나타나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며 ‘다만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는 시장을 진정시키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반도체 산단 조성 기대가 지역 부동산 시장으로 빠르게 번지는 상황에서 투기 수요를 차단하려는 선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개발 기대와 시장 안정 사이에서 어떤 후속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