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민화, 오사카 순회전 뜨거운 호응 영인본·현대민화 40점 전시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6년 07월 10일(금) 1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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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화뮤지엄은 주일한국문화원과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공동 개최하는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순회전이 지난 11일 주오사카한국문화원 미리내갤러리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사카와 도쿄를 잇는 4개월간의 릴레이 전시로 진행된다.
이번 순회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투어링 K-아츠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국내 창작민화 화단의 혁신을 이끌어 온 ‘민화의 비상’ 시리즈가 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팝 아트를 주제로 진행했던 회차를 해외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했다. 조선 후기 대중의 삶과 소망을 강렬한 색채, 반복적인 표현, 해학적 구성으로 담아낸 민화를 ‘조선시대의 팝 아트’라는 관점에서 조명한다. 전통 회화로만 여겨졌던 민화가 당대 대중문화의 감각과 현대성을 함께 품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전시장에는 책거리도, 작호도, 괴석모란도, 효제문자도 등 한국민화뮤지엄 소장 유물 영인본 20점과 민화계 원로·대표 작가 20인의 현대민화 작품 20점이 함께 설치됐다. 전통민화와 현대민화를 한 공간에 배치해 민화가 지닌 과거와 현재,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대중성과 현대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40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막 행사 관람과 마스터클래스에는 접수 시작 사흘 만에 6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평일 낮에 진행된 행사였지만 선정된 참여자 모두가 개막일 전시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관장의 전시 해설을 경청하고, 한국민화뮤지엄의 공식 브랜드인 율아트 교육용 교구재를 활용한 마스터클래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시 작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민화의 색과 상징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개막 이후 관심도 이어졌다. 지난 13일에는 이영채 오사카 총영사가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같은 날 오슬기 관장의 전시 해설과 마스터클래스가 두 차례 추가로 진행됐다. 이로써 오사카에서 예정된 세 차례의 마스터클래스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전시장에 마련된 율아트의 민화 굿즈 전시 공간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민화의 도상과 색채를 활용한 생활용품과 캐릭터 상품 80여 종을 살펴보며 관심을 보였다. 이는 민화가 전시 작품을 넘어 현대인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사카 전시는 오는 8월 8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8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 미에서 2차 전시가 열리며 민화 순회전의 열기를 이어간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이번 순회전을 계기로 일본 현지에 한국 민화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역동성을 함께 알릴 계획이다. 또 민화를 매개로 한 국제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국내외 관람객이 민화를 더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