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담은 금하헌, 특별상 수상

예쁜정원 콘테스트 수상
전통한옥·현대조경 조화

김예영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7월 14일(화) 09:31
보성군 문덕면 금하헌,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특별상 수상_보성군 문덕면 일원의 금하헌 야경
보성군 문덕면 한옥정원 ‘금하헌’이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보성군은 지난달 25일 전라남도 동부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문덕면 금하헌이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가 주관한 이번 콘테스트는 도내 아름다운 민간 정원을 발굴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의 아름다움, 활용성,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특별상을 받은 금하헌은 보성 출신 의병장이자 독립운동가인 서재필 선생 생가 아래에 자리한 한옥정원이다. 전통 한옥의 멋과 현대적인 조경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문덕면의 역사성과 자연미를 함께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하헌은 ‘비단 자수를 놓은 듯한 저녁노을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을 지닌다. 정원주 윤숙정 씨가 지난 2020년 고향집 한옥을 리모델링하며 정원 조성을 시작했다.

약 1337㎡ 규모의 부지에는 한옥 건립 당시부터 자리를 지켜온 감나무와 가죽나무, 편백나무를 비롯해 동백, 매화, 모란, 수국 등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심어져 있다.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며 사계절 풍경을 만든다.

정원 안에는 공간마다 다른 이야기가 담겼다. 넓은 잔디와 돌마당을 중심으로 사랑방 정원, 부뚜막 정원, 동양 정원, 서양 정원이 조성돼 있다. 뒤뜰에는 모과나무와 히아신스, 수선화가 어우러진 아내정원을 마련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옥과 어울리는 현대식 사랑방도 눈길을 끈다. 명상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야외 조명, 석등, 조형물 등을 배치해 정원의 품격을 높였다. 금하헌은 개인 주거공간을 넘어 역사와 정원문화, 쉼이 만나는 생활 속 정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원주 윤숙정 씨는 ‘가족들과의 추억을 살려 가꾼 정원이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금하헌을 찾는 모든 이들이 노을처럼 따뜻한 위로와 쉼을 얻어갈 수 있도록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금하헌은 개인의 주거 공간을 넘어 보성군 문덕면의 역사성과 수려한 자연미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뜻깊은 정원’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민들이 일상에서 정원을 가꾸고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예영 기자 hoahn01@hanmail.net
이 기사는 이슈전남광주 홈페이지(issuegj.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issuegj.co.kr/article.php?aid=3812169828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9일 17: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