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병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청장 “김병내만의 색깔과 향기 묻어나는 남구 만들겠습니다.” 행정통합 남부권 중심도시로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6년 08월 06일(목) 0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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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출범 한 달여를 맞은 김병내 남구청장은 남구 개청 이래 첫 3선 단체장으로서 ‘중단 없는 남구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년간 쌓아 온 도시재생과 생활SOC 성과를 주민의 삶과 골목경제로 연결하고, 행정통합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초대 회장이 된 김 청장에게 민선 9기 구정 방향과 지역경제, 도시재생, 복지·관광, 광역교통망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남구 개청 이후 첫 3선 단체장이 된 소감은.
남구 개청 이래 첫 3선 구청장이라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어깨는 무겁지만 부담감보다는 사명감이 더 크다. 3선은 단순히 임기가 한 번 더 늘어난 것이 아니다. 지난 8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구의 미래를 10년, 20년, 100년까지 튼튼하게 만들라는 주민들의 엄중한 뜻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무투표로 3선까지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중단 없는 남구 발전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동안 준비해 온 정책의 성과를 주민들이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남구 발전의 백년대계를 완성하겠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
구정 운영에서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은.
민선 7기는 남구 발전을 위한 뼈대를 세운 시기였고, 민선 8기는 그 뼈대 위에 살과 근육을 붙인 시기였다. 민선 9기는 기존의 살과 근육에 김병내만의 색깔과 향기를 입히는 시기가 될 것이다.
특히 행정통합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시기인 만큼 통합의 효과가 주민들의 일상에서 체감돼야 한다. 지난 8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도시재생과 생활SOC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었다. 이제 그 성과를 모아 ‘중단 없는 남구 발전’의 마침표를 찍겠다.
주민들과의 약속도 끝까지 지키면서 ‘더 큰 남구, 더 행복한 남구’를 만들겠다. 주민들로부터 “진짜로 일 잘했다”, “김병내의 색깔과 향기가 묻어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초대 회장으로서 맡게 될 역할은.
협의회 초대 회장은 개인의 영광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하나의 생활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성공적인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는 자리다.
27개 시·군·구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중앙정부와 통합특별시 간 원활한 협의를 이끌겠다. 지역 현안과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실질적인 자치권 강화를 위한 협의회의 목소리도 책임감 있게 전달하겠다.
지역 간 균형발전과 생활SOC 확충, 교통망 연계, 의료·복지 서비스 강화는 통합특별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다. 전남과 광주가 경쟁이 아닌 상생의 길을 선택한 만큼 시장·군수·구청장들과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
행정통합 시대에 남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가장 중요한 화두는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다. 행정통합으로 지역의 규모가 커진 만큼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골목경제까지 도달해야 한다. 그동안 남구는 교육문화 특구였지만, 앞으로는 경제를 더해 ‘경제·교육·문화 특구 남구’로 만들겠다.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차갑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희망대출 지원과 이자 보전 사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
대촌에는 에너지밸리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있다. 분양이 대부분 끝난 만큼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구청에 기업지원팀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기업 활동으로 구세가 늘어나면 주차장을 만들고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 남구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남부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그동안 새롭게 시도한 사업 가운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던 정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통합돌봄 사업을 선보이고 있지만 통합돌봄의 모태는 남구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행복한 복지 7979센터’다. 중앙정부 평가에서 최우수 정책상을 받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복지 혜택이나 지원 제도가 궁금해할 때 남구청 대표번호인 ‘607’에 7979’로 전화하시면 된다. 센터에는 사회복지 제도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있어 본인 신상을 확인한 뒤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상담해 준다. 언제, 어디에서 신청해야 하는지도 안내하고 동 주민센터 담당자를 만날 수 있도록 예약도 돕는다.
각 동에서는 7979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방충망이 뜯어지거나 수도꼭지가 고장 나는 등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생활 불편이 생겼을 때 센터에 전화하면 기술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고쳐드린다. 행복한 복지 7979센터의 이용 만족도는 매년 90% 이상을 기록할 만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직동 ‘시간우체국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사직동은 천년 선비골이라고 불릴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낙후 지역으로 변해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사직동이 가진 역사와 감성을 보존하면서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했고, 그 고민의 결과물이 시간우체국이다.
시간우체국에서는 가족이나 미래의 후손에게 10년, 20년, 50년, 심지어 100년 후까지 편지를 보낼 수 있다. 지하에는 복고풍 감성을 살린 DJ 박스와 통기타 음악이 흐르는 살롱 등 여러 공간이 들어선다. 주변 골목에서는 아날로그 사진관과 각종 전시·판매장도 운영한다.
시간우체국이 활성화되면 광주를 찾는 외지인들이 사직동을 찾게 될 것이다. 사직동이 광주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시간우체국이 사직동과 구도심에 가져올 변화는.
시간우체국 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있다. 야간 경관 개선과 관광 활성화가 이뤄지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이 늘어난다. 이는 주변 음식점과 카페의 매출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직동은 오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동네다. 시간우체국과 살롱 드 사직,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이 추진되면 주민들도 동네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구도심 재생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밤에도 사람들이 찾고 머무는 공간이 되면 구도심에 활력이 생긴다. 범죄 예방과 보행환경 개선 등 생활안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사직동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공간으로 바뀌면 구도심의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이 될 것이다.
백운광장 도시재생사업이 완성되면 달라질 모습은.
도시철도 2호선과 지하차도 건설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제는 인내의 시간이 끝나고 결실을 볼 때가 됐다. 주요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백운광장의 발전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라질 것이다.
백운광장에는 백운 호랑이와 각종 영상 작품을 보여주는 미디어월, 끊어진 푸른길공원을 연결하는 푸른길 브릿지, 스트리트 푸드존이 조성됐다. 여기에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과 15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 청년들을 위한 복합 플랫폼 공간이 들어선다.
도시철도 2호선까지 완성되면 교통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아진다. 미디어월에서 호랑이가 시간을 알리고, 푸른길을 산책한 뒤 스트리트 푸드존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청년들의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고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장도 볼 수 있다. 앞으로 백운광장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기찬 공간으로 만들겠다.
백운광장 공영주차장과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의 공정률은 98% 정도다. 공영주차장은 오는 10월 임시 개방할 계획이고, 로컬푸드 직매장은 내년 봄 문을 열 예정이다. 주차장만 개방해도 가을부터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과정에서 사라졌던 백운광장 앞 푸른길 공원의 나무도 다시 심었다. 복구가 끝나면 진월동에서 남광주시장까지 푸른길 공원 숲길이 다시 연결된다. 푸른길 브릿지에서는 야경도 볼 수 있다.
가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눈에 띄고, 내년 봄이면 주민들이 백운광장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1위 비결과 대표 지정 기부사업은.
정확히 71억3500만 원이 모였다. 전국에서 7만 명 이상이 남구에 10만 원 이상씩 기부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답례품이다. 10만 원을 기부하면 3만 원 정도의 답례품을 드리는데, 답례품이 기부자의 취향에 맞아야 한다. 그래서 남구는 다양한 답례품을 개발했다.
두 번째는 기부자가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정 기부사업을 대폭 늘린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발달장애인 7명으로 구성된 ‘장천하 예술단’이다. 이 예술단은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미국 뉴욕 공연을 꿈꾸고 있다. 공연 경비 마련을 위해 1억 원을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는데, 2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모여 다음 달에 미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사례가 장애인 수영클럽 ‘우니행’이다. 우니행은 ‘우리는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의 줄임말로, 지난 2024년 월산근린공원에 조성한 반다비체육센터에서 수영하며 재활하는 장애인분들의 수영클럽이다.
장애인이 수영을 배우려면 1명당 지도자 1명이 필요해 강사료 부담이 크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우니행을 고향사랑 지정 기부사업에 포함했다. 당초 목표액은 3000만 원이었지만 두 배가 넘는 7300만 원이 모였다.
한 참가자는 국가대표 상비군이 됐다. 다른 참가자들도 전국대회에 출전해 상을 받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후원자의 공감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전국 기부자들의 마음이 남구로 향하도록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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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가 조성한 도심 야영장 3곳의 특징과 지역 관광에 가져올 변화는.
첫 번째는 월산근린공원 글램핑장이다. 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비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은 50%, 남구 주민은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덕남 힐링숲 캠핑장이다. 자동차로 이동하기 가까운 곳이지만 캠핑장에 들어서면 지리산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카라반으로 구성돼 일상에 지친 주민들을 위한 치유 공간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빛고을 농촌테마공원 야영장이다. 오토캠핑장으로 조성해 차량을 주차한 뒤 바로 옆에 대형 텐트를 칠 수 있다. 테마공원과 들녘에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고, 축구장도 조성되고 있어 스포츠와 레저를 함께 즐기는 캠핑 공간이 될 것이다.
야영장 3곳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남구는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르는 관광지’로 바뀌게 된다. 그동안 남구에는 양림동 역사문화마을과 사직동, 푸른길공원, 대촌권 생태관광지 등 우수한 관광자원이 있었지만 자연 속에서 머물며 쉴 수 있는 시설은 부족했다.
월산근린공원 야영장은 도심형 캠핑 공간, 덕남 힐링숲 캠핑장은 숲속 휴식과 치유 공간, 빛고을농촌테마공원 야영장은 농촌 체험과 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공간이라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관광객들이 남구에 하루 이상 머물면서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남구는 도심과 숲, 농촌을 모두 품은 지역이다. 세 야영장은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남구가 가족 친화형 힐링 관광도시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통합특별시 남부권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통 대책은.
교통은 도시의 혈맥과 같다. 남구는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두 지역을 잇는 관문이자 핵심 요충지가 됐다.
초광역 통합의 의미와 남부권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효천역 경유 광역철도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공사도 최대한 빨리 착공해야 한다.
진월동과 봉선동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는 것도 시급하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가 끝나면서 일부 교통 흐름이 개선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봉선동과 진월동을 연결하는 터널을 뚫는 것이다. 효천역 경유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2호선, 봉선동∼진월동 터널이 추진되면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끝으로 남구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랑하는 우리 남구 주민 여러분, 3선 구청장으로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언제나 사랑하는 우리 남구 주민 여러분께 ‘하려는 사람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핑계부터 찾는다’라는 말씀을 드렸다. 지난 8년이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민선 9기 임기 동안 오직 중단 없는 남구 발전과 주민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끝까지 방법을 찾고 실천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하겠다. 저와 함께 동행해 주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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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