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펼치면 남도 풍경이 사무실 된다

숙박·업무·체험 한 곳에 묶어
해양치유부터 한옥까지 다채
1박 10만 원 지원 부담 낮춰

김예영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8월 06일(목) 16:21
함평 돌머리캠핑장 실내에서 본 전경

아침에는 바다가 보이는 공유오피스에서 회의하고, 업무를 마치면 요트에 오르거나 해양치유 프로그램으로 몸을 푼다. 한옥에서 묵으며 차밭과 숲, 갯벌을 찾을 수도 있다. 일과 휴가를 한 공간에 묶은 워케이션이 전남광주의 해안과 산림, 역사문화 공간으로 넓어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여수·나주·보성·해남·함평·완도·진도 등 7개 시군에서 숙박과 업무공간, 지역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터를 여행지로 옮기는 방식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합친 체류형 관광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기업·공공기관 임직원, 1인 사업자와 디지털노마드 등이 대상이다. 참가자는 낮에는 안정적인 인터넷과 책상, 회의시설을 갖춘 공간에서 일하고, 퇴근 뒤에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즐긴다. 기업과 기관은 직원 복지와 소규모 연수에 활용할 수 있다. 지역에는 숙박과 식사, 체험 소비를 늘려 스쳐 가는 관광객을 며칠 머무는 체류객으로 바꿀 기회가 된다.

바다·차밭·한옥서 넓힌 쉼

여수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일한 뒤 요트나 아쿠아플라넷을 즐긴다. 완도에서는 신지명사십리 해양치유센터의 딸라소풀과 명상풀로 피로를 풀고, 보성에서는 전통찻집과 제암산자연휴양림, 율포해수녹차센터를 잇는 일정으로 차와 숲, 바다를 만난다. 나주는 근대 한옥 복합문화공간 3917마중에서 숙박과 업무를 함께 해결한다. 해남은 오시아노관광단지 캠핑장과 자전거길, 함평은 돌머리해변과 갯벌·해수찜, 진도는 운림산방 인근 한옥과 해변 숙소를 활용한다. 호텔과 한옥, 캠핑장 등 숙박 형태가 다양해 업무 목적과 동행 인원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지원 조건 확인 뒤 예약해야

참가자에게는 1박당 10만 원이 지원되며 일정은 최소 2박 이상이다. 보성·해남·함평·완도·진도에서는 공유 차량 할인을 받고, 해남은 캠핑카 할인도 제공한다. 평일 중심으로 운영돼 주말과 성수기에는 가격과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 등 자격 서류를 내고 객실과 체험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예약이 확정된다.
오미경 관광과장은 해양치유와 자연, 한옥스테이 등 지역 매력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워케이션의 성패는 좋은 풍경뿐 아니라 편리한 업무 공간과 이동, 지역다운 체험을 얼마나 촘촘히 잇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사업은 남도 여행을 며칠 머물며 일하고 생활하는 체류형으로 넓히는 시도다.
김예영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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