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가뭄 막고 성장판 연다… 장성, 민생·산업 가동 평균 저수율 52% 비상대응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6년 08월 07일(금) 1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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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 현장 대응 총력
지난 1일 기준 장성지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2%다. 장성호는 33.3%, 수양제는 50%, 상수원인 평림댐은 55%에 머물렀다. 군은 지난 6월부터 저수지와 양수장, 관정 등 농업용수 공급시설을 정비하고 저수지 준설과 가뭄 대응 용수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수위가 크게 낮아진 저수지부터 용수를 채우고, 지난달부터 양수기와 송수호스를 점검하며 비상가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읍·면을 연결하는 협조체계도 마련했다. 가뭄이 길어지면 비상·응급용수를 공급하고 물 부족 예상지역에는 양수·급수장비를 미리 배치한다. 읍·면은 용수 부족지역 예찰과 물 절약 안내를 강화한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즉시 장비를 투입하고 하천 취수시설과 양수장도 수시로 점검해 농작물 피해를 줄일 방침이다.
폭염 대응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4일 발효된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최고 단계 특보다. 체감온도 38도 이상이나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군은 폭염·가뭄 상황판단회의를 6차례 열고 지난달 중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운영했다. 5개 협업부서와 읍·면은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재난문자와 전광판, 마을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로 기상 상황과 행동요령을 알렸다.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확대했다. 사회복지시설 7곳을 점검하고 자원봉사자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치매환자 등 건강취약주민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고 쿨토시와 육수 등을 담은 ‘보건복지 함께 쿨 건강꾸러미’를 지원했다. 경로당과 노인 이용시설의 냉방기 상태를 살피고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1647명의 안전도 확인했다. 폭염특보 때는 경로당과 무더위쉼터를 야간에도 열고 노인일자리 활동시간을 줄인다.
주요 도로에는 살수차를 운행하고 대규모 공사장의 폭염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시설원예·축산농가 재해대책상황실도 운영해 고온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군민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약속 92건, 실행 순서 다시 짠다
재난 대응과 함께 민선 9기 공약도 선언을 실행계획으로 바꾸는 단계에 들어섰다. 군은 최근 ‘민선 9기 공약사업 검토보고회’를 열고 지역개발과 교육, 보건복지, 문화관광체육, 농림축산식품, 산업경제, 생활환경, 일반행정 등 8개 분야 92건을 점검했다. 이 가운데 54건을 1차 검토안으로 정리해 추진 가능성과 연도별 일정, 투자계획을 분석했다.
주요 안건에는 예산 1조 원 시대, 민생안정지원금 연차 지급, 인구 10만 명 자족도시 조성, 평생학습관 건립, 황룡~임곡 광역도로 확포장, 농어촌기본소득 지급, 국립심뇌혈관센터 임상부속병원 유치, AI종자원 설치 등이 담겼다.
다만 54건은 최종 확정사업이 아니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지원이나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 많아 재원 조달 방안과 추진 일정을 보완해야 한다. 공약별 예산과 완료 시점, 추진 상황을 군민에게 공개하는 일도 실행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 군수는 보고회에서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설계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추진 과정에서는 군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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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과 청년농업 연결
농업 분야에서는 지역기업의 기술을 청년 일자리와 연결하는 시도가 시작됐다. 군은 지난달 28일 남면 바이오기업 ㈜현농을 찾아 청년농업인 육성과 일자리 창출,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현농은 미생물과 유기농업자재, 농약 등 80여 종을 생산한다. 계열사 현농프레쉬는 연간 1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연구소를 중심으로 스마트농업과 AI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협력을 성과로 이어가려면 청년 채용과 현장실습, 기술교육, 계약재배 등 구체적인 사업이 필요하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소득과 주거 기반 마련도 과제다.
AI·스마트 유통, 새 축 세운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첫 단계에 들어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장성군은 지난 3일 미국 AI 인프라기업 AI패브릭, 에이파사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황룡면에 5000억 원을 들여 오는 2028년까지 2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력과 용수 확보, 입주기업 유치, 인재 양성과 고용 창출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아직 업무협약 단계여서 투자금 조달과 인허가, 지역기업 참여, 실제 고용 규모를 구체화해야 한다.
축산 유통 분야에서는 시설 현대화로 경쟁력을 높였다. 군은 지난 1일 황룡면에 총사업비 92억 원을 들인 가축우시장을 준공했다. 기존보다 약 3배 넓은 1만1525㎡ 부지에 385두 규모의 계류시설과 183면의 주차장, 전자경매와 방역시설을 갖췄다. 지난 1968년 문을 연 기존 우시장의 노후와 악취 문제를 덜고 거래 투명성과 작업 안전을 높일 기반이 마련됐다.
폭염과 가뭄 대응부터 공약 실행, 청년농업과 첨단산업, 축산 유통까지 장성군의 정책은 서로 다른 시간표로 움직이고 있다. 발표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계획을 예산과 일정, 일자리와 주민 소득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다. 재난 대응 속도와 미래사업의 완성도를 함께 높일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초반 군정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