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승희 영암군수 “시작한 변화를 영암군민의 삶 속 성과로 완성하겠습니다”

대불산단 확장·RE100 선점
청년 주거·일자리 기반 강화
농업대전환·기본사회 본격화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8월 13일(목) 09:25
우승희 영암군수
민선 9기 영암군정이 본격적인 정책 실행에 들어갔다. 다시 군민의 선택을 받은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난 4년간 추진한 변화와 혁신을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불국가산단과 RE100을 중심으로 한 산업 대전환부터 농업 경쟁력 강화, 청년 정착, 영암형 기본사회, 지역 균형발전까지 민선 9기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영암의 역할과 성장 전략도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본지는 우승희 군수에게 민선 9기 군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영암의 미래 구상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영암의 변화, 이제 군민이 체감할 성과로”

“답은 늘 현장에 있다”

민선9기 영암군정 출범식

영암군수로 다시 군민 앞에 서게 된 소감과 앞으로 군정을 이끌어갈 각오는.

다시 영암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선택은 지난 4년 동안 시작한 변화와 혁신을 완성하라는 군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가 영암의 변화를 시작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변화를 군민의 삶 속 성과로 이어가야 할 시간이다.

지금 우리는 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산업은 RE100과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에너지와 농업도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도 영암에는 새로운 기회다. 변화에 끌려가지 않고 먼저 준비하고 선도해 지역의 경쟁력으로 만들겠다.

군정의 기준은 언제나 군민의 삶이어야 한다. 거창한 성과보다 군민들이 생활 속에서 “영암이 달라졌다”, “영암에 살아서 참 좋다”고 느낄 정책을 하나씩 만들겠다. 지난 4년처럼 현장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답을 찾으며, 약속드린 변화를 책임 있게 만들어 가겠다.

출범 한 달이 지난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군민들께 가장 많이 들은 말씀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삼호읍에 ‘군민과 함께, 현장군수실’을 열고 주민들을 직접 만난 일이다.

삼호읍은 영암 인구의 40% 이상이 생활하고 대불국가산단이 자리한 영암 경제의 중심이지만 빠르게 성장한 만큼 생활 불편과 정주여건에 대한 요구도 많다. 그래서 군민들이 군청까지 오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군수를 만나 생활 문제를 직접 말할 수 있도록 첫 공약 실천으로 현장군수실을 시작했다.

군민들께 가장 많이 들은 말씀은 “살기 좋은 영암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큰 사업뿐 아니라 교통과 주거, 교육, 어르신 돌봄 등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고 경제 성장만큼 삶의 질도 높여 달라는 기대가 컸다. 선거 과정에서도 삼호 주민들께 같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작은 불편 하나에도 행정이 해야 할 일이 담겨 있는 만큼 더 많이 듣고 해결하며, 필요한 것은 정책으로 만들겠다.

지난 한 달간 군정을 살펴보며 가장 먼저 속도를 내야 한다고 판단한 과제는.

영암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민선 9기 첫 결재도 대불국가산단 확장과 기업투자 유치 계획으로 시작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했고, 광주의 반도체 산업과 영암·해남의 재생에너지, 솔라시도의 AI 산업을 연결할 여건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먼저 준비하고 움직여야 영암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대불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용지를 확보하는 한편, 기업들이 영암을 선택할 수 있도록 투자 여건도 개선하겠다. 재생에너지를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 산업이 활용하는 에너지 지산지소 기반도 갖추겠다. 산업의 성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업이 들어와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이 머물고 돌아오며, 그 성과가 지역상권과 군민 소득으로 이어져야 진짜 지역 성장이다.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기 어렵다. 결정할 일은 과감히 결정하고, 준비된 사업은 속도 있게 실행하겠다.
우승희 영암군수가 지난해 10월 22일 에너지 기본소득 영암군 주민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선 8기의 주요 성과와 아쉬움은 무엇이며, 민선 9기 보완 방향은.

민선 8기에는 군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함께 바꾸는 정책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영암형 통합돌봄은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전담조직을 만들어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했고, 다른 지역이 찾아와 배우는 모델로 성장했다.

영암여행 1+1 사업으로 2만3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18억 원 이상의 지역소비를 이끌었고, 왕인문화축제도 올해 27만9천여 명이 방문해 축제장 내 매출 9억8천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좋은 정책과 자원을 연결해 더 큰 성과로 만드는 데는 부족함이 있었다. 월출산과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 등 관광자원은 많지만 숙박과 야간관광, 체류형 콘텐츠는 더 보강해야 한다.

민선 9기에는 내년과 2028년 ‘영암 방문의 해’를 계기로 관광자원을 하나의 이야기와 상품으로 연결하고, 영암형 통합돌봄도 어르신뿐 아니라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군민을 더 폭넓게 지원하겠다. 민선 8기에 시작한 산업과 농업, 에너지 대전환의 성과가 군민의 소득과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겠다. 잘된 것은 더 키우고 부족한 것은 과감히 보완해 시작한 변화를 제대로 완성하겠다.

‘영암형 기본사회’가 가져올 변화와 취임 첫해 우선 추진할 정책은.

기본사회는 복지 확대에 그치지 않고 군민의 인간다운 삶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지키는 성장전략이다. 아이의 교육비가 걱정되고, 청년은 일자리와 집 때문에 떠나며, 어르신은 병원 한번 가기 어려운 지역이라면 지속하기 어렵다. 누구나 교육과 돌봄, 의료와 이동 같은 삶의 기본을 보장받고 영암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기반을 만드는 것이 영암형 기본사회다.

민선 9기에는 기본소득·기본복지·기본금융·기본생활·기본교통의 다섯 분야에서 구체화하겠다. 취임 첫해에는 군민들이 체감할 정책부터 속도를 내겠다. 올해 상반기 지급한 농촌기본수당에 이어 하반기에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정부 정책과 연계해 영암형 농촌기본소득으로 발전시키겠다. 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군민과 나누는 에너지기본소득 기반도 만들겠다.

영암형 통합돌봄은 어르신뿐 아니라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군민을 더 촘촘하게 지원하고, 영암복지재단 설립도 준비하겠다. 청년에게는 대학 등록금과 주거, 일자리를 함께 지원하고 농지와 빈집, 지역 자금을 필요한 군민에게 연결하는 영암형 공공은행과 버스·택시를 연계한 교통체계도 갖추겠다. 기본사회의 성과는 군민의 일상이 얼마나 달라졌느냐로 평가받아야 한다. 첫해부터 군민들이 “정말 내 삶에 도움이 되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보여드리겠다.

청년들이 영암에 머물고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추진할 정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이 영암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일자리나 지원금 하나만으로 지역에 정착하기 어렵다. 배우고, 일하고, 집을 마련하는 과정까지 함께 봐야 한다.

민선 9기에는 등록금·주거·일자리를 함께 책임지는 청년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올해 청년정책관을 신설하고 청년기본조례를 정비해 청년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기반을 만들겠다.

빈집을 활용한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을 연계해 청년주택 300호를 마련하고, 지역기업 취업과 창업 지원, 청년 근속장려 등 기존 일자리 정책도 촘촘히 연결하겠다. 대학 등록금은 내년 대학 4학년부터 지원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전 학년까지 확대하고, 영암에서 자란 청년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뒷받침하겠다.

청년이 떠나지 않아도 되고, 떠난 청년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영암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한 민선 9기 구상은.

농업은 큰 전환점에 서 있다.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인력 부족까지 겹쳐 예전 방식만으로는 농업 경쟁력을 지키기 어렵다. 민선 9기에는 농사는 더 편하게, 농가소득은 더 안정적으로 만드는 농업 대전환을 추진하겠다.
우승희 영암군수 무화과 사세요.

기후변화에 강한 영암형 벼 품종을 개발하고, 스마트팜과 스마트 관수·무인방제를 확대해 일손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겠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늘려 농번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 암형 농지은행으로 은퇴농의 농지를 확보해 청년농과 귀농인에게 공급하고, 고령농의 안정적인 노후와 농업의 세대전환을 함께 이루겠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도 조성해 청년들이 농업에서 기회를 찾도록 하겠다.

벼 경영안정대책비와 농작물 재해보험 등 소득안전망을 강화하고, 무화과 등 농특산물은 가공과 유통, 브랜드화까지 연결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 농업인이 농사지은 만큼 소득을 얻고, 청년이 농업에서 미래를 찾도록 기술과 사람, 유통과 소득을 함께 바꾸겠다.

대불국가산단에 만들 변화와 그 성과를 지역 일자리와 주민소득으로 연결할 방안은.

대불산단은 지난 30여 년 동안 영암 경제를 이끌어 온 핵심 산업기반이다. 이제는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미래산업을 담는 산단으로 도약해야 한다.

492억 원 규모의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과 177억 원 규모의 전선 지중화 사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여기에 AI 자율제조와 어선건조, 해상풍력 기자재 등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배후산단을 조성하겠다.

민선 8기에 기업투자가 꾸준히 늘어 신규고용 기반을 마련한 만큼, 민선 9기에는 2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좋은 기업과 일자리를 늘리겠다. 지역 청년이 필요한 기술을 배워 지역 기업에 취업하도록 산학협력과 인재양성도 강화하겠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성장이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업의 지역 농특산물 구매와 지역화폐 이용, 고향사랑기부 등 상생협력을 확대해 산업의 성과가 지역상권과 농가소득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대불산단의 성장이 군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

각 읍·면의 강점을 살리면서 영암 전체의 동반성장을 이끌 균형발전 전략은.

균형발전은 모든 읍·면에 같은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마다 가진 강점과 필요한 것을 키워 영암 전체의 발전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삼호읍은 대불국가산단과 HD현대삼호를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공원과 생활주차장 등 인구에 맞는 생활환경을 갖추겠다. 영암읍은 월출산과 역사·문화자원으로 관광과 상권에 활력을 더하겠다. 군서와 시종은 왕인과 마한, 학산은 독천 낙지, 금정과 미암은 산림·생태자원을 소득과 일자리로 연결하겠다. 농촌지역에는 스마트농업과 농지은행 등을 추진해 지역에서 계속 농사지으며 살아갈 기반을 만들겠다.

주민자치를 확대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더 자주 들으면서 11개 읍·면이 각자의 색깔과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 지역별 강점은 살리되 교통과 복지, 생활서비스의 격차는 줄여 영암 어디에 살아도 변화를 체감하게 하겠다.

통합특별시 안에서 영암이 맡아야 할 역할과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사업은.

전남·광주 통합은 영암에 산업과 에너지의 지도를 새롭게 그릴 기회다. 중요한 것은 통합의 혜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영암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먼저 준비하고 선점하는 것이다.

영암은 대불국가산단과 HD현대삼호의 제조 기반, 영암·해남 솔라시도의 재생에너지 기반을 함께 갖췄고, 국가 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면서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광주의 반도체와 AI 산업, 영암의 제조업, 영암·해남의 재생에너지를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암은 에너지 생산지역에 머물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업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서남권 에너지·산업 거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산지소형 RE100 산업단지를 반드시 확보하고, 대불국가산단 확장과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을 연계해 기업과 일자리를 끌어오겠다. 산업 성장에 맞춰 주거와 생활 기반을 갖추는 도시개발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광주와 나주, 영암을 연결하는 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통합특별시와 인근 지역이 힘을 모아야 한다. 영암이 서남권의 에너지와 첨단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필요한 사업을 적극 확보하겠다.

임기를 마친 뒤 군민들에게 어떤 군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거창한 평가보다 “영암을 정말 많이 바꿔놓은 군수였다”, “평범한 군민들의 삶을 끝까지 살핀 군수였다”는 말씀을 듣고 싶다.

대불산단과 RE100을 중심으로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농업 경쟁력을 높여 농민이 제대로 소득을 얻도록 하겠다. 청년은 영암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교육과 돌봄, 의료와 이동의 걱정을 덜 수 있는 기본사회도 만들고 싶다.

사업 몇 개를 했다는 평가보다 군민들이 “우리 삶이 전보다 나아졌다”, “영암에서 살아서 참 좋다”고 말해준다면 그것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약속한 변화는 끝까지 책임지는 군수로 기억되도록 남은 4년도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9기 영암군정에 기대를 보내고 있는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다시 한번 영암의 미래를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민선 8기 4년 동안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많은 변화를 시작했고, 민선 9기는 그 변화가 군민의 삶 속에서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하는 시간이다.

산업과 농업 대전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청년들이 머물고 돌아오는 영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본사회 영암을 만들겠다. 정책의 성과가 군청 안에 머무르지 않고 군민의 일자리와 소득, 생활의 변화로 이어지게 하겠다.

답은 늘 현장에 있다. 더 많이 찾아뵙고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군정에 담겠다. 약속한 일은 하나씩 책임 있게 실행하고, 과정과 결과를 군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군민께서 필요하다고 하시는 일은 더 세심하게 살피고 부족한 부분은 고쳐가겠다.

민선 9기의 변화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 잘하는 일에는 힘과 지혜를 보태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 더 열심히 뛰겠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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