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꿈보배학교, 성인문해 시화전 7명 수상

전국 단위 1명·전남 단위 6명 입상
엽서쓰기 최고상 3년 연속 배출

이도우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8월 31일(월) 11:23
글꽃상 수상작
해남군 꿈보배학교 학습자들이 ‘2026년 전국·전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전국 단위 1명과 전남 단위 6명 등 모두 7명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남군교육재단이 운영하는 꿈보배학교는 ‘꿈을 보며 배우는 학교’라는 의미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주민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2026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맞아 열린 이번 시화전에는 전국에서 2만869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문해, 배움의 시간을 담다’를 주제로 시화와 엽서쓰기 부문에서 학습자들이 자신의 삶과 배움의 경험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전국 단위에서는 마산면 박양자 학습자가 엽서쓰기 부문 최고상인 글꽃상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박 학습자는 ‘공부한 뒷은 있는갑다!’를 통해 어린 시절 가정형편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사연과 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배우며 느낀 기쁨과 자부심을 담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 단위에서도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산면 김종님 학습자는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했던 어린 시절 기억을 담은 ‘몰래 메본 책보’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상을 받았다.

해남읍 김점자 학습자는 은행 현금입출금기에서 처음으로 직접 돈을 찾은 경험을 담은 ‘첫 출금’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화산면 김명심 학습자의 ‘맛있는 공부’, 현산면 오분임 학습자의 ‘꽃 너는 좋겠다!’, 마산면 채화순 학습자의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산이면 한영자 학습자의 ‘행복한 시집살이’ 등 4편은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받았다.

이번 성과는 해남군교육재단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성인문해교육의 결실로 평가된다.

해남군은 성인문해교육을 시작한 이후 기초문해에서 디지털문해까지 교육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 2024년에는 초등학력 인정과정을 도입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3단계인 초등학교 5~6학년 수준 과정 이수와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 해남군교육재단은 약 7억 원을 투입해 91개소에서 334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집합형과 개별형 맞춤형 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 기반을 토대로 꿈보배학교는 최근 5년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전국 단위 6명과 전남 단위 2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 2024년에는 시화 부문 최고상인 글꿈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엽서쓰기 부문 최고상인 글꽃상도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배출했다.

해남군교육재단 관계자는 ‘용기를 내어 배움의 길에 들어서고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감동적인 작품으로 표현해 주신 학습자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글을 몰라 불편을 겪는 군민이 없도록 기초문해부터 디지털문해, 학력인정과정까지 단계별 문해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누구나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도우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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