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무화과축제, 체류형 축제로 안착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체류시간 늘려
외지 관광객 72.3%⋯전국 축제 가능성 확인

이도우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9월 09일(수) 16:27
지난 4일 제27회 삼호읍민의 날 영암 무화과 축제 개막식
전국 최대 무화과 생산지 영암군에서 열린 ‘2026년 영암무화과축제’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오래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올해 영암무화과축제에는 3일간 1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전체 방문객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축제 운영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당 평균 방문객은 지난해 373명에서 올해 491명으로 118명(31.7%) 늘었다.

특히 방문객의 72.3%가 영암 이외 지역에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읍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축제가 영암군과 전남광주를 넘어 전국 단위 행사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719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이하가 1864명으로 뒤를 이었다. 30대 1275명, 40대 1493명, 50대 1410명 등 중장년층 방문객도 고른 분포를 보였다.

영암군은 아이와 부모, 조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맞춤형 프로그램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족 귀가가 집중되는 오후 8시 54명, 오후 9시 245명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간대에서는 평균 방문객이 모두 증가했다.

축제에서는 ‘무화과 쿠키 만들기 체험’이 높은 관심을 받았고 연계·부대행사 가운데서는 ‘무화과 그림 그리기 대회’와 무화과 시식회, 판매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역 카페 ‘무화정’이 운영한 쿠키 만들기 체험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영암 무화과를 활용해 직접 먹거리를 만들며 축제를 즐겼다. 지역 특산품과 소상공인의 협업이 생산과 가공, 관광으로 이어지는 6차산업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행사장 직거래 판매관에서는 갓 수확한 고품질 무화과가 판매됐으며 무화과 스무디와 동동주, 곤약젤리, 빵 등 지역 농가와 업체가 개발한 다양한 가공식품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삼호읍문화체육행사추진위원회 김상일 위원장은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영암 무화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산 농가와 방문객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실속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영암무화과축제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품격 있는 명품 축제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도우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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