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경계 잇는 홍기월, 체류형 관광의 길 넓힌다

광주·전남 관광자원 연계에 방점
문화자산 보존·활용 기반도 점검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9월 23일(수) 10:09
홍기월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홍기월 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1)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와 전남의 문화·관광 자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의정활동의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7월 초대 문화관광체육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광주의 문화예술과 전남의 자연·역사·음식 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의 방문을 체류와 소비로 이어가는 관광 기반 마련에 힘을 싣고 있다.

홍 의원은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이 관광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관광객을 맞을 숙박과 음식, 쇼핑, 교통 등 지역의 ‘관광수용력’이 함께 높아져야 관광산업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달에는 정부의 2025년 지역관광발전지수를 근거로 전남광주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점검하며 관광자원 발굴과 인프라 확충을 주문했다. 당시 평가에서 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여수는 1등급, 순천은 2등급에 포함됐다. 홍 의원은 여수세계섬박람회와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같은 대형 행사를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 문화·관광·체육 정책을 설계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문했다. 광주와 전남의 기존 사업을 단순히 합치거나 지역별로 똑같이 배분하기보다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린 ‘기능적 분업’과 광역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규모 사업과 예산은 인프라와 접근성, 입지적 강점을 고려한 ‘기능적 정당성’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특정 지역에 투자가 집중될 경우 인접 지역에도 관광객과 경제적 효과가 퍼질 수 있도록 ‘상생 이익 공유제’를 도입하자는 구상도 내놨다.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것만큼 문화자산을 제대로 보존하는 문제도 살피고 있다. 지난 9일 문화본부 결산심사에서는 중단된 개방형 통합수장고 건립 사업을 짚었다. 광주 역사민속박물관과 김치박물관의 수장고 포화율이 각각 95%에 이르는 등 주요 문화시설의 보관 공간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사업이 부지 선정 문제로 멈춰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성·함평·나주 등이 후보지로 검토됐지만 부지 매입비와 접근성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진전되지 못한 만큼 장기적인 대안을 서둘러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홍 의원이 그리고 있는 통합 문화관광정책의 핵심은 ‘연결’이다. 광주의 도심 문화예술과 전남의 섬·바다·생태 자원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엮고, 교통과 숙박 등 기반시설을 더해 관광객의 방문을 체류와 소비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와 전남이 가진 서로 다른 강점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통합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행정구역이 하나가 됐다고 두 지역의 문화와 관광이 저절로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각 지역이 가진 자산을 어떻게 엮고 그 효과를 지역 곳곳으로 확산시키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홍 의원은 초대 문화관광체육위원장으로서 통합이 물리적인 결합에 머물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하는 문화·관광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정책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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