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틀 살피는 박상길, 제도와 민생 함께 짚는다

상설특위·조직개편 기준 점검
도시관광·시민중심 행정 강조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09월 23일(수) 14:00
박상길 의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박상길 의원(더불어민주당·남구2)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새롭게 만들어지는 의회 제도와 행정조직의 틀을 점검하는 데 의정활동의 무게를 두고 있다. 통합 초기인 만큼 새로운 제도를 서둘러 늘리기보다 기존 체계와의 중복 여부를 살피고, 조직개편 과정에서도 시민에게 필요한 기능이 제대로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통합의회 출범 직후부터 나타났다. 지난 7월 13일 의회운영위원회가 반도체와 통합재정 등 주요 현안을 다룰 상설특별위원회 설치 조례안을 심사하자 박 의원은 기존 특별위원회 규정과 별도의 상설특위 규정이 중복될 가능성을 짚었다.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취지에는 공감하더라도 기존 제도와 역할이 겹치지는 않는지, 조례의 표현은 명확한지를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 심사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9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행정기구 설치 조례안을 심사하며 “조직개편은 집행부의 권한이지만 320만 특별시민을 위한 개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사별 기능과 부시장 배치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조직 자체의 배치보다 통합 행정이 시민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가 먼저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광주가 기존에 맡아온 도시관광 기능의 유지 문제도 이 과정에서 제기했다. 조직체계가 새롭게 짜이는 과정에서 광주가 갖고 있던 도시관광 기능이 조직개편 이후에도 차질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에 맞춰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기존 행정에서 제대로 작동해 온 기능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도 조직개편의 중요한 과제로 본 것이다.

의정활동의 시선은 복지 현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2일에는 남구 사동의 광주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를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시설 운영 과정의 어려움을 들었다. 여성장애인의 인권 보호와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상담소 종사자들을 격려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통합 출범 초기 박 의원이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제도와 조직을 얼마나 빨리 만드는가보다 얼마나 제대로 설계하느냐다. 상설특위의 중복 가능성을 짚고 조직개편의 기준을 시민에게 두는 한편, 광주가 지녀온 기능이 통합 과정에서 약화되지 않는지도 살피고 있다. 통합의 틀이 향후 특별시 행정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제도의 완성도와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의정활동의 무게를 두고 있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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