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손훈모號 '더 큰 순천' 100일…판결은 쥐고 판은 키웠다

1심 이긴 소각장 입지, 재검토 여부 공론화위에 넘겨
재건축 갈라선 역전시장엔 "공정한 중재자" 자처
국회 두 차례 방문…국비 2562억·증액 1612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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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1일(목) 10:50
손훈모 순천시장이 국비반영을 위해 예결위소속 권향엽국회의원과 면담하고있다. [사진=순천시]
순천시는 소각장 소송에서 이겼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그 판결문을 쥔 채 시민에게 다시 물었다. 취임 100일을 앞둔 손 시장은 재건축으로 갈라선 역전시장 상인들 사이에 시가 직접 서겠다고 했고, 법원이 적법하다고 본 연향들 소각장 입지는 공론화 테이블에 올렸다.

손 시장은 8월 13일 순천 역전시장을 찾았다. 폭염 저감시설과 편의시설을 둘러본 뒤 상인들을 만났다.

역전시장 상인들은 재건축 추진 방식을 두고 의견이 갈려 있다. 상인들은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시가 조정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손 시장은 시가 "공정한 중재자"로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추석을 앞둔 9월 10일에는 웃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순천시는 2024년 4월 연향들 일원을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소각장) 입지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 3000명 넘게 입지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광주지법 행정부는 2025년 11월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2030년부터는 생활폐기물을 땅에 바로 묻을 수 없다.

손 시장의 인수위원회는 6월 11일 출범 당일 첫 현장 일정으로 연향들 부지를 찾았다. 인수위는 소각장 문제를 다룰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취임 뒤인 7월 21일 시민 821명이 정책토론 청구서를 냈다. 청구인들은 사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하자고 요구했다. 조례가 정한 청구 요건은 200명이다.

손 시장은 7월 24일 생활폐기물 매립장을 찾아 처리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시는 8월 공론화를 결정했다.

9월 21일 시민, 전문가,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16명으로 공론화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입지 재검토를 의제에 넣을지부터 정한다.

손 시장은 8월 5일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냈다. 총규모는 1조8020억원이다. 순천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2200억원으로 늘렸다. 상시 할인율은 10%로 올렸다. 종전 할인율은 5%였다. 특별 할인율은 15%로 정했다. 북부노인복지관 건립에는 71억원을 넣었다. 폭염과 재난 대응 몫은 30억원이다. 추경안은 8월 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했다.

손 시장은 8월 26일 국회를 찾아 장경태 의원 등을 만나 2027년 국비 2562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요청 목록에는 2차 공공기관 순천 이전,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 경전선 전철화, 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이 들어갔다.

9월 30일 다시 국회를 찾았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권향엽 의원, 국토교통위원회 이용선·염태영 의원을 만났다. 이날 요구한 증액 규모는 1612억원이다. 이 가운데 광주 송정~순천 철도 건설 몫이 1493억원이다. 나머지 4건은 해룡 국도 우회도로, 국도 17호선 매안교차로 개선 같은 도로 사업과 문화·체육 사업이다.

순천시는 8월 7일 향동을 시작으로 24개 읍·면·동에서 주민총회를 열었다. 주민들이 투표로 고른 마을사업은 1482건이다. 사업비는 117억원으로 2027년 예산에 반영된다.

공론화추진위원회는 의제와 범위를 정한 뒤 시민 의견수렴과 숙의를 거쳐 최종 권고안을 시장에게 낸다. 손 시장은 "공정한 숙의를 통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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