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식 대신 침수현장…신수정, ‘주민에게 바로 답하는’ 첫 100일 1호 결재 수해대응 332억원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6년 10월 02일(금) 1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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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 대신 현장…1호 결재는 332억 원
신 구청장은 지난 7월 1일 집중호우로 취임식을 취소하고 침수 취약지역부터 점검했다. 첫 결재 역시 ‘수해 취약지역 예방 종합계획’이었다. 7개 과제에 총 332억 원을 투입하는 계획이다. 이어 지난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1707억 원 늘려 총 1조320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수곡천 재해복구 115억 원, 지역화폐 ‘부끄머니’ 25억7000만 원, 예방접종 22억 원, 구 산동교 재해복구 20억 원, 북구청사거리 일원 우수저류시설 설치 15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안전과 민생을 취임 초기 최우선 사업으로 잡은 방향이 실제 예산에도 반영된 셈이다.
◇ ‘주민주권’을 휴대전화 문자로
취임 이튿날 시작한 ‘북구청장 바로문자365’도 행정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주민이 구청장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면 48시간 안에 답변하고, 현장 조치가 필요한 사안은 100시간 안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지난 8월 말까지 999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883건, 88.3%가 완료 처리됐다. 답변·안내·계도 78건을 제외한 805건은 현장 조치로 이어졌다.
처리 속도만으로 행정의 질을 판단할 수는 없다. ‘완료’로 분류된 민원이 주민 입장에서 실제 해결됐는지, 반복 민원은 줄었는지, 부서별 후속조치가 유지되는지까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 북구가 자치행정국을 ‘주민주권국’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자 한 통을 단순 민원 처리에서 정책 변화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 청년과 골목에서 시작한 작은 실험
청년정책에서는 민선 8기에 시작한 ‘청년 자산관리 주치의제’를 이어받아 금융지원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지난 8월 말까지 97명이 신청했고 60명이 113차례 1대1 재무상담을 받았다. 이 가운데 부채 고위험군 4명은 청년드림은행과 연계했다. 기존 청년정책을 단순 취·창업 지원에서 부채·자산관리까지 연결하는 후속 체계를 만든 셈이다.
전남대 후문 상권도 실험대에 올랐다. 북구는 지난 7월 공실조사를 거쳐 지난달 상인·학생·기업과 손잡고 XR 기술을 활용한 상권 활성화 실증에 나섰다. 조사 당시 공실률은 31%였다. 기술 체험이 방문객 증가와 실제 점포 입점,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는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한다.
◇ ‘빠른 답’에서 ‘도시 변화’로
신 구청장의 첫 100일은 안전과 직접소통, 민생예산을 빠르게 앞세운 시간이었다. 초선답게 기존 행정에 ‘주민주권’이라는 운영 원칙을 선명하게 제시했다. 다만 선거 때 약속한 광주역 활성화와 AI·미래산업, 청년 일자리 같은 중장기 과제는 이제부터 투자와 사업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
첫 100일이 ‘주민의 말을 빨리 듣고 답하는 행정’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남은 임기는 그 목소리가 지역경제와 도시공간을 얼마나 바꾸는지를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