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민선 9기 100일⋯우주산업서 군민소득까지

누리호 5차·3대 미래산업 가속
5GW 신재생·교통망·민생정책 추진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2026년 10월 14일(수) 11:26
공영민 고흥군수가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출근길 군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았다. 첫 100일은 민선 8기에서 구축한 우주·드론·스마트팜 3대 미래전략산업의 기반을 실제 산업과 교통망, 주민소득으로 연결하는 실행 단계에 무게가 실렸다.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드론산업, 스마트팜을 성장축으로 삼고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와 교통망 확충, 농수산물 수출, 주거·교육 지원을 연계해 지역 성장과 군민 생활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누리호 5차 성공⋯우주산업 집적 속도

민선 9기 고흥의 핵심 성장축은 우주산업이다.

지난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5차 발사가 진행되면서 우주발사체 산업 기반 확대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누리호 5차는 초소형군집위성을 포함한 위성을 탑재해 발사됐으며 고흥군은 이를 지역 우주산업 확대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봉래면 일원 약 46만 평 규모로 추진되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다. 고흥군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발사체 관련 기업과 지원시설을 집적하고 민간발사장과 제2우주센터,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까지 추진해 제조와 시험, 발사가 연결되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고흥군의 올해 주요업무계획에도 국가산단 규모와 2030년 준공 목표가 제시돼 있다.

지난 1일 문을 연 우주발사체 복합문화센터 ‘스페이스 고흥’은 관련 기업의 연구·업무공간으로 활용하고 향후 우주산업 지원기관 유치에도 대비한다.

우주산업 확대는 교통망 구축과도 맞물려 있다. 고흥읍~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사업을 국가산단 준공 시점에 맞춰 추진하고 고흥~광주 고속도로와 우주선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덕~도화 국도 77호선 시설개량 사업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257억 원으로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드론·스마트팜, 두 번째 산업축으로

드론과 스마트팜도 우주산업에 이은 미래 성장축으로 확대한다.

고흥군은 드론특화단지와 실증·배송 서비스 기반을 활용해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서고 미래항공모빌리티 시험·평가 기반 구축을 통해 무인항공 연구·제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기존 10만 평 규모 스마트팜 혁신밸리 주변에 약 70만 평 규모의 고흥형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확대 조성해 청년 창업과 기술 실증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사업을 통해서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양식을 도입해 기후변화와 수산업 인력 감소에 대응할 계획이다.

5GW 신재생에너지, 주민소득 연결 추진

에너지 개발의 이익을 주민소득으로 돌리는 신재생에너지 연금도 민선 9기의 주요 과제다.

고흥군은 해상풍력 4GW와 태양광 1GW 등 총 5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여수권 해상풍력 발전과 연계한 송전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군은 주민참여 이익공유제를 통해 사업이 본격화됐을 때 4인 가구 기준 월 60만 원 수준의 기본연금 지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지급되는 연금이 아니라 발전사업 추진과 주민참여 구조를 전제로 한 목표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 속도와 수익구조 확정이 관건이다.

이와 별도로 4인 가구 기준 월 60만 원 규모의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을 목표로 시범사업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농어촌 기본소득을 각각 주민소득으로 연결해 인구감소와 농어촌 소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수출·유통에서 민생·주거까지

농수산업에서는 ‘생산은 농어민이, 판로는 행정이 책임진다’는 기조 아래 해외시장 확대와 산지유통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공 군수는 지난 8월 중국과 몽골에서 농수산물 수출시장 개척 활동을 벌여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추진했다. 고흥 쌀과 유자, 김 등 지역 농수산물의 해외 판로를 넓혀 수출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는 동강면 농산물 스마트 공급센터가 운영에 들어가 공동 선별과 저장, 출하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산지유통 체계도 갖췄다.

민생 분야에서는 추석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했으며 내년부터 대학생 등록금 지원을 학기당 300만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과 귀농어·귀촌인의 정착을 위한 주거 기반도 확충한다. 지난달 스마트 영농 빌리지 60호를 준공했으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전남형 만원주택 50호와 고령자복지 공공임대주택 150호 등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복지 분야에서는 노인일자리 확대와 노인 전담 주치의제 등을 통해 고령층의 생활·건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민선 9기 첫 100일 이후 고흥군의 과제는 현재 추진 중인 대형 계획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우주발사체 국가산단과 교통망은 착공과 국가계획 반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주민 이익배분 구조로, 스마트팜과 수출정책은 청년 일자리와 농어민 소득으로 이어져야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난 4년이 고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초를 다진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가능성을 확실한 성과로 꽃피우는 시기’라며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의 감격을 안고, 미래전략산업과 에너지연금, 교통망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더 큰 고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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