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수 전남도의원, “고향 나주 위해 사랑하고 봉사할 것” 지방의원 릴레이 인터뷰① 윤석민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1년 01월 06일(수) 0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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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최명수 도의원과 일문일답
▶ 나주시 왕곡면장, 회계과장, 시민소통실장, 정책기획실장 등을 지내셨습니다. 공직에 오랫동안 계시다가 정계로 진출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예, 말씀하신 대로 나주시 행정공무원으로 38년간 재직하고 지금은 제11대 전라남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무원은 공익을 추구하는 특수성이 강한 직업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명감으로 법령이나 규정을 기준 삼아 업무를 수행합니다. 어쩌면 짜여진 틀에 맞춰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예산을 운용하는데, 이렇게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보이지 않는 한계에 부딪힌 적이 많아 적잖이 고민도 많았습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은 퇴직할 무렵 주변의 지인들께서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고 그동안 행정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고 행정에서 못다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도전해 봐라!” 라는 권유로 결국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행정의 오랜 경험으로 행정 한계를 극복하고 소외되는 주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요, 앞으로 행복한 나주를 만들어 고향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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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산재한 현안은 너무 많습니다.
빛가람혁신도시 개발, 에너지밸리 구축,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SRF열병합발전소 문제, 영산포와 면 단위 농촌지역 발전 등 앞으로 지역발전에 원동력인 과제들이 잘 추진되어 교육, 문화, 생활여건 등이 개선되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흔히 “집행부”로 일컫는 공직과 광역의회 모두 몸담으셨습니다. 혹시 공직생활과 광역의회 의원간의 차이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과거 권위주의적 국가 사회에서 공무원은 국가권력을 사회와 국민 개개인에게 실현하는 역할이었다면 1990년대 이후 민주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진행된 지방자치의 실현은 지방공무원과 중앙부처 관계에서 상대적인 수평화를 불러오게 했으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증가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들을 해결해 줄 것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지방공무원의 역할은 규제중심적인 면에서 지원 중심적으로 변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직생활이란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공무원 스스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제도적 환경에서 벗어나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배운 것들을 행정에 녹여 주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바로 공직생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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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은 지방의회 소속 의원으로 의회가 가지는 세 가지 기능인 입법 기능(예산ㆍ결산 심의 활동, 조례 제정ㆍ개정 활동 등), 통제 기능(행정사무감사 및 조사활동, 도정질의 활동 등), 대표 기능(민의 반영 활동 등)을 잘 수행하는 것입니다.
집행부가 추진하는 모든 사항에 대해 감사, 질의, 심의 등 직접적인 활동에 대한 비판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도의원의 의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점에서 다소 비슷하지만 공무원과는 확연히 다른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정 활동은 항상 주민과 소통하고 현장을 방문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입법과정에 반영하고, 자치행정의 경과 및 성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공직생활과 다르다 하겠습니다.
▶ 광주 토박이인 제겐 고향 광주란 가족안에서 나고 자라 생활하는 곳 이상의 의미입니다. 의원님께 ‘나주’가 가지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고향 나주는 특별합니다. 한 늙은 흑인 노예가 그의 고향을 잊지 못하고 애타게 그리워하는 심정을 그린 “나 어릴 때 놀던 내 고향보다 더 정다운 곳 세상에 없도다” 로 끝나는 이 노래처럼 나주가 저에게 그런 곳입니다.
어린 개구쟁이 시절에서 초, 중, 고를 나주에서 줄곧 다녔고 이후 고향에서 38년의 공직생활과 정년퇴직 후 전라남도 광역의원생활을 하기까지 고향 나주를 떠나본 기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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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나주는 저의 놀이터였고 일터였고 편하게 숨 쉴 수 있고 등을 기댈 수 있는 둥지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나주 곳곳이 저의 발걸음과 숨결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내 나이 60이 넘었지만 아마 더 많은 세월이 흘러도 어린 시절이 그립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의지할 수 있는 정겨운 곳일 거라 생각합니다.
친인척에 학연, 지연, 혈연으로 얽힌 고향에서 공무원 생활하지 말란 말이 있으나 오히려 고향이었기에 더 행복했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했고 전남도의원으로서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고향 나주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사랑하고 봉사할 것을 약속합니다.
▶ 영국의 역사가 허버트 피셔는 “정치는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이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론 의원님께서 사회복지를 전공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 의정활동을 통해 이루시고 싶은 사회상이 궁금합니다.
예. 행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보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복지행정, 사회복지, 사회보장 등과 관련된 정책학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배움으로써 행정 내부적으로 해결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는 것에 대한 구분이 가능해지고 이를 근거로 효과적인 해결방향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을 갖기 위해서였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사회구성원의 복지와 사회질서의 기본적인 사회적 필요 조건을 해결하기 위한 법, 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끊임없이 충족하기 위한 변화의 역사입니다.
그 변화 안에서 한 단계씩 성숙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복지분야는 갈수록 확장될 것이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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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의미로 모두가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국가나 지방자치가 추진하는 제도 아래 소외되는 주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만들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많이 주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고 양극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저의 의정 활동의 밑바탕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으로 190만 도민들께 한 말씀만 하신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을 비롯하여 농어업인 등 모두 다 힘든 상황입니다. 또한 지난 여름,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시ㆍ도민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주토박이로 38년 공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주 뿐만 아니라 광주ㆍ전남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을 찾아 주민과 소통하고 시ㆍ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확대해 나감으로써 지역경제 발전과 실질적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제11대 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농어가를 위해 농어업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여 지속 가능한 농어업ㆍ농어촌 환경이 되도록 전남 농어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석민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