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우려조합 탈출 '화순천운농협' 지속가능한 농촌 만드는 농민의 동반자 박준호 기자 hoahn01@hanmail.net

2021년 07월 06일(화) 16:45

천운농협 전경

부실 우려 조합에서 탈출하여 지속 가능한 농어촌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농협이 있다.

김준호 화순천운농협 조합장

그 주인공은 바로 천운농협(조합장 김준호).

화순 사평면에 위치한 천운농협은 1973년 설립 후 2005년 동면농협과 남면농협의 합병하여 탄생한 조합으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전반에서 농업인의 소득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천운농협은 국내외 급속한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적 농업 육성과 더불어 농산물 판매와 생장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경쟁력을 갖춘 삶의 터전으로써의 농촌을 만들기 위해 지역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농촌·농업인이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천운농협 적기시정조치 해제 이사회 보고

위기탈출 넘버원 ‘천운농협’

농협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적기 시정 조치 및 부실 우려 조합’으로 지정되었던 전남 화순 천운농협(조합장 김준호)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지난 4월 29일경 지정해제 통보를 받았다.

천운농협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실행된 일부 대출의 부실로 인하여 2020년 상반기 연체채권의 급증에 따라 2020년 6월 17일 적기 시정 조치 농협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12월 31일까지 감독기관의 이행 요구 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 강제합병 등 제재 조치가 따르게 되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1,700여 명의 조합원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천운농협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회의 강도 높은 감사를 받게 되었고, 경찰의 대출 관련 수사 또한 진행되면서 관련 간부 직원들이 징계 해직 및 형사처벌을 받았으며, 다른 농협에 조만간 합병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과 조합원들의 동요가 컸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악화는 지역사회의 위기감마저 고조시키기에 충분했었다.

천운농협이 부실 우려 조합으로 지정되자, 취임한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김준호 조합장은 곧바로 전남지역본부와 함께 채권관리 TF 팀을 구성하였고, 부실대출을 정화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직접 진두지휘했다. 사건 초기부터 조합원들에게 조합이 처한 상황과 진행 상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였으며, 부실대출의 정화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큰 성과를 내어 부실 우려 조합에서 해제될 수 있었다.

이 같은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조합을 끝까지 믿고 지지해 준 조합원, 영농 수당까지 반납한 33인의 동면 영농회장, 조합이 정상화되는데 발 벗고 나서준 임원들과 직원들은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연봉의 절반을 반납하는 등의 뼈를 깎는 희생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부실 우려 조합에서 해제되었으나 앞으로가 더 어렵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잡았다.

부실 규모에 비해 단기간 내에 부실 우려 조합에서 해제된 사례는 전국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실로 대단한 성과이고 해제 통보 당일 이성희 농협중앙 회장으로부터 축전을 받았으며 전국 농협 관계자들로부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전화가 쇄도했다.

천운농협 김준호 조합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힘든 시기를 이겨낸 만큼 앞으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구조 개선을 견실히 하여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어 낼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지역 공동체의 일원이 될 것이며 지역민의 동요와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조합원과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값진 성과를 이루게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경영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보행보조차 공급 행사

받은 사랑 보답하는 ‘천운농협’

천운농협은 6월 25일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사평면·동면 이장단과 부녀회장단에 보행 보조차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적기 시정 조치 및 부실 우려 조합 지정 해제 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는 천운농협에서 그 간의 어려움을 함께 감내해 준 조합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사평면·동면 각 마을에 보행 보조차 70여 대를 무상으로 공급하였다.

천운농협 김준호 조합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녹록지 않았을 환경 속에서도 지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되어준 조합원님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보행 보조차가 조합원님들의 그간의 고생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 행사는 천운농협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다.”라고 말했다.

천운농협은 조합원 및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범주를 늘려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함께 이러한 나눔 행사를 늘려갈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신정훈 의원과 함께하는 농작업대행

농민들과 함께하는 ‘천운농협’

천운농협은 벼 자동화 육묘장 운영과 이번 연도부터 시행 중인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통해 조합원 및 농업인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고령화되어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자체 협력 사업을 통해 2017년에 완공된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에서는 매년 5만 장 이상의 육묘를 생산하고 있고 이를 교육지원 사업비 연계를 통해 시장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묘판 생산량과 지원금은 증가 추세이고, 2017년 묘판 42,000장(농업인 실익지원 5,000만 원), 2018년 65,000장(농업인 실익지원 7,800만 원), 2019년 53,000장(농업인 실익지원 6,300만 원), 2020년 54,000장(농업인 실익지원 6,400만 원)을 지원했다.

급격한 기후변화와 태풍과 같은 기후적 변수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운용의 어려움과 같은 변수로 인해 육묘와 같은 생물적 자산에 대한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는 추세이나 해를 거듭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안정적인 생장을 위한 자문과 시설 도입을 통해 극복해 나가면서 올해 육묘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협 지도사업에 따른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품질 햅쌀 생산에 앞장섬은 물론 매년 재배면적 10만㎡에 평균 300톤의 벼를 생산하여 전량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영농기철 일손부족 분산 효과와 만생종 벼 홍수 출하 시 가격 경쟁력 하락을 막고 안정적인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이다.

천운농협의 명품 쌀 드림미

천운농협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여러 종류의 종자가 혼합된 상태로 가공했던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엄선된 단일 품종만으로 가공하여 쌀을 생산하고, 쌀 포장지도 산뜻한 디자인으로 교체하여 판매 중이며 미질 향상과 더불어 쌀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내년부터 가공 대상량을 늘려갈 계획이며 맛있는 쌀로 소비자로부터 기억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며 고품질 쌀 이미지 구축이 농가의 실질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천운농협은 트랙터, 콤바인과 같은 농기계는 물론 벼 건조시설과 같은 설비를 갖추고 경운, 정지, 육묘, 이앙, 방제, 수확을 복합 수행하고, 농작업 대행 사업 시행 첫해인 올해 벼와 콩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동면·사평면 총 40㏊에 걸쳐 농작업 대행을 실시하였으며, 콩 품목의 경우 두둑 형성부터 비닐피복을 포함한 일괄 기계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고령화·부녀화와 같은 기존 농촌의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농촌 인력 감소 문제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농가들은 시중 대행업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농협의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영농경영비 절감으로 농업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만큼 작업 속도가 다소 더딘 경향이 있었으나 느린 만큼 각 농가의 개별 요청사항을 반영하여 보다 세밀하게 작업하였고,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노하우를 쌓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문제점을 보완하여 내년도에는 더 많은 농가, 더 넓은 면적의 농작업을 통해 다수의 농업인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농작업이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각 단계별로 시행된 농작업의 생장 추이를 지켜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농가별로 관리해 나갈 것이며, 첫 시행이었던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만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신청량도 차츰 증가했다.

천운농협 김준호 조합장은 “향후 농작업 대행 서비스 분야를 넓혀갈 예정이며 농가의 소리에 귀 기울여 내년부터 더욱 안정적인 운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분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