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정치 사명은 호남 살리기 한전공대 ‘해결사’ 신정훈 김지해 기자 hoahn01@hanmail.net |
| 2021년 10월 05일(화) 1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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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역민과 농민들을 위해 한시바삐 전남과 서울을 오가며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이슈! 광주전남은 신정훈 의원의 숨 가쁘게 달려온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 더 달려가야 할 향후 의정 활동에 대해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특별히 정치에 대한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고, 삶 속에서 매 순간의 선택과 결단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오늘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제 눈으로 목격한 세대입니다. 당연히 대학에 가서도 민주화운동을 했고, 결국 광주학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에 들어가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25세의 나이로 하방을 결심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농민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고향의 농민들과 함께 하면서 수세 폐지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고, 마침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한 세기 이상 농민들을 수탈해 온 수세를 폐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로 인해 또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농민들의 신뢰를 얻었고 소중한 반려자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민중을 대변하는 길로 가게 된 것 같습니다.
서른살 젊은 나이에 도의원이 되고 이어서 나주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본거지라 할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정치를 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오롯이 민중의 삶을 대변하려면 특정 정파에 기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민중의 삶이 더 나아질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소외된 지방을 살릴 수 있겠는가 등을 두루 고민하면서 더 큰 목표를 위해서는 스스로 격상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민주당 입당을 결심한 것은 그와 같은 고민의 결과였고, 보궐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에서 처음 발을 내딛었다가 21대 국회 들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21대 국회에 들어오기 전 문재인 정부의 초대 농어업비서관을 지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가 제게 있어서는 새로운 눈을 뜨고 정치를 좀 더 심화해서 학습해 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여 국회로 입성한지 약 1년이 흘렀는데 그 동안의 소회는?
19대 국회를 잠깐 경험하기는 했지만 한 번을 쉬고 다시 돌아온 국회다보니 마치 처음 국회의원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 이유로 매사 신경이 쓰이고 긴장이 되었습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컸고, 부과된 책임의 무게도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상임위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농민들에 대한 대표성을 갖는 사람이고, 지난 19대에도 농해수위를 했기 때문에 제가 산자위로 간다고 하니 의아해하는 사람부터 신정훈의 초심이 변한 것이냐고 항의하는 이들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저의 정치 모토로 삼고 있는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면 산자위로 가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국회의원 임기 1년 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점은 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호 법안으로 발의한 농어업인회의소 법은 농어업인들이 스스로 정책의 주인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곧 통과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구축의 핵심이라 할 한국에너지공대법을 대표발의해서 통과시킨 것과 화순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폐특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킨 것 등은 대표적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만,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를 향해 야무지게 한발 한발 걸어나갈 생각입니다.
- 최근 가축전염병으로 어려운 농민들을 위해 나주시에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앙과 지역구를 바쁘게 오가는데....
저는 지금 국회에서 산자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근본과 뿌리는 우리 농업과 농민들에 두고 있습니다.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농어업인들이 자결권을 행사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농어업인회의소법을 발의한 이유도 그런 것입니다.
국회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항상 자연재난에 취약한 우리 농어업의 현실을 생각해 왔습니다. 정책적으로 재난 피해에 대한 보상 규정이 있고, 규정에 따라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실제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하죠. 저의 가장 큰 고민은 피해를 본 농민이 피해를 보기 전까지 쏟아부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작물이 쓰러지면 대파대, 농약대 같은 것들로 보상을 해주는데 여기에는 그 농민이 일년간 흘린 땀과 노력은 전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보상제도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피해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피해 보상 기준을 산출하는 과정에서는 매출액을 중요한 판단 근거로 봅니다. 그런데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들인 유무형의 투자를 다 아우른다는 뜻이겠죠.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보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기준이 적용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저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 신정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한국에너지공대다. 이를 만들기 위해 맨투맨 설득 끝에 결국엔 일궈냈는데...
한국에너지공대에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있습니다. 설립을 제안하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도록 노력한 사람으로써, 당연히 순조로운 개교와 성공적인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대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는 야당의 반대가 강한 편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을 필설로 설명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법안 통과를 위해서 국회 내의 의전이나 상임위 운영의 룰, 여야간 관계를 모두 뛰어넘을 정도로 절박하게 매달렸고 결국 법안이 늦기 않게 통과되어 문재인 대통령의 2022년 개교 약속을 지킬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그런 말을 하기엔 좀 쑥스럽지만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년 산업의 불모지였던 호남이 광주전남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에너지공대는 그러한 계획에 화룡점정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개발의 핵심 거점이자 산학연 창업 생태계 구축의 허브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호남에는 정말 중요한 자산이 될 학교인만큼 관심을 갖고 잘 성장해 가도록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여당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전남의 공공이익과 발전도 중요 과제이다. 향후 전남도민을 위한 구체적 의정 활동은?
저는 저 스스로를 표현하기를 ‘지방 정치인’이라고 합니다. “지방을 살리는 일이 내 정치에 부여된 사명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의식을 갖고 동참하거나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남의 경우 산업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지역인데요. 신재생에너지 등 지역에 특화된 산업 분야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당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남 유일의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우리 전남에 충분한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장 구체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 예산 지원 문제입니다. 요즘은 이 문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전남도민께 한마디 한다면?
유례 없는 코로나 대재앙 속에서 너무나 힘들어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힘내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날이 밝기 전 어둠이 가장 짙은 것처럼 곧 코로나를 물리치고 일상을 되찾을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정부도 국회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헌신적으로 방역에 협조하며 희생을 감내해 오신 것에 대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 노력해서 국민적 일상이 정상화 되고 우리 전남과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전남이 새로운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여러 계획들에 대해서 정말 사명감을 갖고 매달리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 여러분들도 한뜻으로 성원해주시고 단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지해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