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내내 아름답고 볼거리 가득한 여행지 땅끝 해남. 산들바람, 꽃내음, 파도 소리, 노을, 푸른 들판이 어우러지는 해남에서 지금까지의 힘겨운 나날을 잊고 다시 시작해 보자. 김유빈 기자 hoahn01@hanmail.net

2021년 11월 08일(월) 13:23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한반도의 시작, 땅끝
북위 34도 17분 32초, 땅끝은 한반도 최남단으로 서울까지 천리, 최북단인 함경북도 온성군과는 삼천리 거리다. 삼천리 금수강산의 시작점이자 희망을 상징하는 이곳 땅끝 바닷가에 돌을 던지고 땅끝 전망대를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리나라 해양사 박물관 중 가장 많은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있고, 송림이 아름다우며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은 송호해수욕장이 있다. 모노레일이 있어 전망대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천년고찰 두륜산과 세계유산 대흥사

천년고찰 두륜산과 세계유산 대흥사
두륜산 중턱에 자리 잡은 대흥사는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천년고찰이다. 천 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과 임진왜란에 승병을 이끌었던 서산대사의 유품이 보관된 표충사, 조선 차의 중흥기를 만들어낸 초의선사의 일지암 등 대흥사는 차와 충을 상징하는 우리나라 대표 사찰이다. 대흥사까지 오르는 십 리 숲길과 계곡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백두대간의 마지막 단풍이 이곳 두륜산에서 붉게 타오른다. 국보 308호로 지정된 북미륵암 마래여래좌불을 볼 수 있으며, 한라산까지 조망된다는 케이블카가 있다.

포레스트 수목원

4계절 행복이 피어나는 포레스트 수목원
두륜산 아래 황산리 골짜기에 자리한 포레스트수목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국정원으로 6만 평의 숲에 16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특히 6~7월엔 200종이 넘는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수 있어, 해남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수국 이후에는 분홍색과 흰색을 뽐내는 팜파스그라스가 수목원을 물들이고 겨울에는 얼음축제를 만날 수 있다. 계절별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의 잔치, 4계절 행복을 심는 곳으로 추천한다.

우수영 명량대첩지

이순신의 혼이 살아있는 우수영 명량대첩지
세계 해전사에 유례없는 대전승으로 기록되고 있는 명량대첩을 이끈 곳으로, 명량대첩해전사전시관과 명량대첩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명량대첩 시기를 즈음해 매년 명량대첩축제가 개최돼 해상 전투 재현, 조선시대 문화 체험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최근에 개장한 해상 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는 해남의 새로운 즐길 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 타워 간 960m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는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전경의 아름다움과 발아래 보이는 바다의 짜릿함이 환호를 자아낸다.

고산윤선도 유적지

어부사시사의 고산윤선도 유적지
조선시대 한글로 가사문학을 꽃피운 고산 윤선도의 종가가 있다. 고산 윤선도 고택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종택이자 전통 고가로 잘 알려진 곳이다. 5백 년 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녹우당’으로 불리는 사랑채와 고택 곳곳은 그 자체로 오랜 역사와 전통의 고즈넉한 멋을 풍기고 있다. 고산 윤선도 전시관에서는 국보 240호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고산의 어부사시사 등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녔던 윤 씨가 인물들의 가보들을 둘러볼 수 있다.

달마고도

마음을 돌아보며 걷는 달마고도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이다. 미황사 주지인 금강 스님이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 둘레길을 만들고자 기획하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12개를 암자를 끼고 있는 숲길로, 다양한 산림군락과 땅끝 해안 경관도 볼수 있다. 인생 순례길로 불리는 달마고도는 땅끝의 아름다운 생태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곡괭이와 삽, 호미 등 사람의 힘으로만 완성된 길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목포구 등대

목포구 등대
서쪽 땅끝으로 불린 해남 화원면 매월리에 있으며 등록문화재 제379호로 지정되어 있다. 1908년 목포항의 관문인 화원반도 끝자락에 축조된 옛 목포구등대는 러일전쟁까지 승리한 일본이 대륙진출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사업 일환으로 설치했다. 건립 당시 높이 7.2m의 콘크리트로 세운 흰색 원형 무인등대로 운영되다가, 1964년 유인등대로 바뀌었고 2003년 12월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리나라 서남해상의 6개의 유인 등대 중, 배를 타지 않고 탐방 할 수 있는 유일한 등대다. 굽이굽이 해안 도로가 일품이며, 등대에서 바라본 일몰이 환상적이다.

해남공룡박물관

일억 년 시간 여행, 해남공룡박물관
400여 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 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다.
특히 박물관이 위치한 황산면 우항리는 천연기념물 394호로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등 희귀한 공룡유적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곳은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25~30cm), 세계 유일 익룡 ․ 공룡 ․ 새 발자국 화석이 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곳,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 등 화려한 수식어로 설명되는 곳이다.
이용요금은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이용시간은 09:00부터 18:00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