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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2개의 기관과 11개의 기업과 협업하여 문진, 체온, 검체, 검체 자동 전달, 세척까지 비대면 자동화가 가능한 세계 최초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개발했다.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곧 기회로
무더운 여름에 방호복과 숨쉬기 힘든 마스크, 고글 등 보호장비로 중무장하고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던 송대표. 그는 자신이 가진 기술이라면 더운 여름 의료진의 방호복을 벗겨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회사가 보유한 우수한 내압성능 기술이면 기존 텐트형 선별진료소의 단점을 혁신적으로 보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검체 채취공간과 의료진이 대기 장소 분리는 물론이고 공기가 일체 섞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검체 채취 공간과 의료진 대기 장소를 분리한 이솔테크
그는 의료진과 방문자 공간을 완벽히 분리된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광주테크노파크와 R&D 실험 후 성공가능성을 확신하고 모듈하우스를 제작했다.
특히 의료진의 공간은 양압으로, 방문자 공간은 음압으로 유지해 공기를 분리시켰고, 공기와 비말을 차단하는 기능도 갖춰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시켰기 때문에 의료진이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할 필요가없어졌다.
아이디어가 구체화 되자 행정의 문을 두드렸다. 제품 상용화를 위해선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행정의 판단이 중요했다. 그 결과는 즉각적인 화답과 지원이었다. 이후 공무원과 여러 차례 협업회의를 거치며 곧바로 제작 단계에 착수했다. 조기 상용화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에너지 절감 기술로 의료진들 업무 피로도는↓ 안전성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구조물을 만들어온 기술이 있었던 이솔테크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점을 감안하여 계절에 상관없이 운영하기 위해 냉·난방 시설을 갖춘 에너지 절감형 모듈하우스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자사의 모듈 구조물 내압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활용하여 의료진과 환자 간의 검체 채취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검사 후 자동화 세척 장비 및 문진 시스템을 융합해서 의료진들의 검진 업무의 피로도는 낮추고 안전성과 효율성은 높였다.
협업으로 탄생한 무감염,무대면, 무접촉 선별진료소
이 자동화 선별 진료소는 이솔테크의 송종운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서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2개 기관과 11개의 지역 중소기업들의 재료와 부품을 제공받아 협업 개발한 제품이다.
광주테크노파크는 구조물 내압 연구개발을 지원했고 전자부품연구원은 공기 관련 실험을 협조했으며 ㈜센도리는 맞춤형 음·양압기를 개발해 주었다. 특히 그간 코로나 19를 검진했던 의료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였으며 지자체 보건 행정 공무원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지자체장의 적극적인 화답으로 무감염,무대면,무접촉 선별진료소가 탄생할 수 있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이솔테크
자동화 선별진료소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뜨겁다. 자동화 선별진료소가 광산구청에 처음으로 선보여지자 끊임없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15개 지자체 및 정부 의료시설과 지자체 보건소 및 호흡기 클리닉 등에 납품을 진행중인 이솔테크는 국내에서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 뉴질랜드·싱가포르·러시아·우주베키스탄 등 K방역 제품으로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이솔테크의 송 대표는 시대적 요인을 잘 간파 하였고 빠른 판단력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 신규 시장을 개척하였다.
송 대표는 “올해 초에 비해 매출이 급성장했다. 주문 물량을 맞추기가 빠듯할 정도로 제작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과 쌓아온 협업 체계를 다른 업체들과 공유하고 싶다. 상생하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더 많은 중소기업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시장을 만들고 기업들의 매출 향상 및 K방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유우현·이현비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