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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40여년의 작가 생활은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소설 ‘애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면서 2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시작되었다.
대학생 때 등단한 후 쉼 없이 많은 작품을 써 온 그는 주로 사람 냄새 나는 골목길을 걸으며 영감을 얻는다. 주로 카페에서 메모를 하거나 집필 활동을 하는 그는 “소설로 인생에 복무한다”며 “쓸 수 있는 시간까지는 최선을 다해 작품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소설가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그는 특히 ‘문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어린 시절 불행했던 유년기를 보내고, 비극적인 가족사를 겪으며 자랐던 그는 불우한 시절에 “자폐의 방문을 열고 나올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문학이었다. 문학이 비록 세상을 구원하지는 못하지만 때로는 한 사람의 영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때로 그 사람은 다른 여러 사람을 구원하기도 한다”라며 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우 작가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신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삶의 철학적인 농도가 짙고, 인간의 내면 문제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대표작 중에 하나인 ‘생의 이면’은 국제적으로 매우 명성이 높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제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각국에 번역 출판되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며 그야말로 ‘작가 이승우’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데 일조한 작품이다.
특히 프랑스가 제일 사랑하는 한국 작가인 그의 작품은 프랑스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최고 권위 있는 문학상인 페미나상의 외국어 소설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에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폴리오 시리즈 목록에 한국 소설 중 최초로 그의 장편소설 ‘식물들의 사생활’이라는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엄격한 기준으로 펴내는 출판사에 당당히 선정된 그를 가리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는 ”한국 작가 중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문학상 중 하나인 ‘이상 문학상 대상’에 ‘마음의 부력’ 작품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인물 내면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유려한 문체에서 단편소설 양식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며 ”아들과 어머니 사이의 부채 의식과 죄책감이라는 다소 무겁고 관념적인 주제를 사회윤리적 차원의 여러 가지 현실 문제와 관련지어 소설적으로 결합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자신의 소설 쓰기를 “표현 할 수 없는 자신의 아픔을 이해해달라고 간절히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동작”이라고 표현 한 그는 “아파서 내민 누군가의 손을 어루만져주며 그 아픔을 함께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문학의 기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력]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
[경력]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수상]
1981 한국문학 신인상 <에리직톤의 초상>
1991 제15회 이상문학상 , <세상 밖으로>
1993 제1회 대산문학상 <생의 이면>
2002 제15회 동서문학상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2003 제4회 이효석문학상 , <심인광고>
2007 제52회 현대문학상 <전기수 이야기>
2010 제10회 황순원문학상 <칼>
2013 제44회 동인문학상 <지상의 노래>
2019 제27회 오영수문학상 <캉탕>
2021 제44회 이상문학상 <마음의 부력>
이현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