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에 갑질을 하고 보건지소에서 춤판을 벌여 중징계를 받고 강등된 전 광주 서구보건소장이 승진 복귀하려는 움직임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서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재임 당시 내부 폭언·갑질로 물의를 일으켜 ‘강등’ 징계를 받은 A씨는 다음 달, 징계로부터 21개월이 지나 승진의결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A씨는 서구 자체 감사에서 부하 공무원에게 폭언을 하고 볼팬과 서류 삿대질을 하고 던지는 등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개월간 보건지소 교육장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지역민인 의사 대학동기들과 '라인댄스'를 춘 사실도 밝혀졌다.

A씨는 징계 이후 소청 절차를 거쳤으나 기각돼 서구청의 모과 과장(5급 직위)으로 재직 중이다.

그러나 구청에서는 A시가 이번 승진을 통해 보건소장으로 재임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돌고 있다. 서구는 A씨의 승진 의결 뒤 보건소장으로 임용하는 방안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 다음 주 중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에 관한 결론을 내린다.

만약 A씨가 보건소장으로 재임용되면 갑질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서 마주보게 되어 근무평가 상의 불이익 등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여론이다.

관련하여 서구청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하여 보건소 근무자분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있다”며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이번 인사에 잘 변영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