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군수 김산)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중 음주운전 적발돼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김산 군수가 강조한 특별감찰기간 내의 일이어서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29일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군 공무원 A씨는 지난 22일 오후 부서회식을 갖고 음주를 한 뒤 자신의 차에서 잠들었다고 전해진다.

곧이어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수치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산 군수는 지난 15일 간부회의에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이달 말까지 고강도 특별감찰기간으로 정하고 공무원들의 회식 금지, 골프 자제 등을 명령했다. 김 군수는 "특별감찰기간 동안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런 와중에 공무원들이 술자리를 가졌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여론이다.

A씨는 "당시 비가 많이 와 대리운전이 여의치 않아 차를 몰고 가다 갓길에서 잠을 잤다"고 해명했다.

지역민 B씨는 “얼마나 군수 말을 개떡같이 알면 일주일전에 강조한 걸 무시할 수 있냐”며 “국민들은 힘들게 거리두기에 동참하는데 공무원들의 이런 행태가 어이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군청 감사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모두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하루 앞서 무안군청 공무원 C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총 10차례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사실이 적발되어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고, 지난 7일 면사무소 직원 D씨는 확진자와 술집 동선이 겹쳐 한때 면사무소가 폐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