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이 끝나고 제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났다. 여야는 각 도당위원장을 새로 선출해 2022년 대통령 선거와 같은 해 지방선거에 대비한 도당 정비작업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의 심장'이라 불리는 호남의 지역위원장은 그 책임이 막중하다. 두 달 전, 만장일치로 추대된 김승남 위원장이 밝힌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위원회 활동을 내실있게 뒷받침하겠다”는 포부에 얼마나 가까워졌을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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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 때,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지역위원회 활동을 내실 있게 뒷받침하고, 청년과 여성인재 발굴, 당원 교육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시겠다고 하셨다. 취임하신지 이제 두 달 정도가 되어 가는데,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지?

정당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다. 지금 우리의 정당구조는 지역위원회가 선거의 가장 기초단위이다. 2004년 지구당이 폐지되면서 당원 관리 등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정당활동의 기능이 시도당으로 옮겨오면서 지역위원회 활동은 법적 제약사항이 많다. 그래서 시도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지역위원회 활동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청년 여성 정치인들을 육성해 내는 일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임 당시에는 도당연수원을 설치하여 이런 정책들을 펴나가려 했지만, 정당법상 제약에 따라 중앙당과 상의하여 정당법 개정을 요구해 놓고 다른 대안을 모색해 내후년에 있을 대선과 지방선거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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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당 운영목표를 ‘강한 전남도당 건설’로 정하셨다. 원칙·공정·겸손을 지키는 전남도당 건설. 전남 동·서부의 정치적 균형발전과 지역위원회 활성화를 언급하셨고, 현행 정당법상 허용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정당법 개정을 발의해 놓으신 상태인데.

우리당은 지난 대선, 지방선거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정권을 부여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방권력, 국회에서 177석이라는 생각하지 못했던 의석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책임의식이 막중하다. 우리 전남지역에서도 10석 전체를 석권했다. 중요한 것은 겸손이다. 권력에 잠시 취하거나 지역당원들의 일탈행위가 지속된다면 지역민들께서 크게 실망할 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남도당도 거대 시도당이 되었다. 이를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원칙과 공정함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그동안 전남 전체를 놓고 보면 전남동부권이 정치적으로 소외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사무실 하나 설치한다고 정치적 균형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그리고 도당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정치적 균형을 맞춰놓고 내용을 채워나가자는 차원에서 제2 도당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정당법 문제만 해결되면 반드시 실천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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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 전남도당 운영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은 어떤 게 있을지?

소통이다. 그 외 전남도당은 우리지역과 관련하여 새로운 시대에 정책대안을 찾아내는 일, 현안문제등에 대해 각지역의 이해관계 등을 조정 소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농어촌을 위한 소멸위기지역 지원특별법, 고향사랑 기부제법 등과 여순특별법 처리, 2차공공기관 유치, 한전공대 문제, 전남의과대학 문제, 그리고 최근 쟁점이 되고있는 시도통합 문제 등에 대한 도당의 역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아홉 분의 의원들과 잘 소통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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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창출했던 우리는 집권보다 정권을 지켜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 우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당이 지향하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거기에 대한 국민적 기대치가 아직은 많이 남아있다. 또한, 지금 상황에서는 결국 방역과 경제, 두 가지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정당, 세력, 인물이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 야당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거나 가능성 있는 수권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구사하는 한, 상대적으로 민주당에게 가능성은 더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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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위원장님의 의견은?

정부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해 한국판 뉴딜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전남 보성군에서 영농형 태양광시설을 활용한 벼 재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사업을 함께하는 융합산업으로 작물을 생육하고 남는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농가소득도 올리고 친환경 에너지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이런 것이 바로 한국형 뉴딜이다. 이러한 기술개발을 정부가 뒷받침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코로나 이후 한국경제의 희망이 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정부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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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국회의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다. 농해수위 소속이시기도 하고, 전남은 ‘농도’라고 불릴 정도로 농어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번 국감에서 다루고 있는 현안과 해법을 제시한다면?

지난 여름, 태풍과 집중호우로 전남지역의 피해가 컸다. 이 부분에서 농어촌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저수지 방류량의 기준이 없이 자의적 판단으로 방류를 하는 바람에 섬진강 수계 농민들의 피해가 컸다. 앞으로는 저수지 방류 소식을 듣지 못해 인명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류통보 규정을 정비하겠다는 농어촌공사 측의 답변을 얻어냈다.

이번 국감은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타격을 입은 농·축·어가에 활력을 되살리고자 하는 정책국감이다. 특별히 자연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책과 피해보상금의 현실화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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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당위원장으로서 꼭 해결하고 싶은 지역현안이 있다면?

전남 고흥 녹동에서 장흥 수문을 잇는 연륙교의 건설이다.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남해안 관광산업의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전남 중남해안은 저의 지역구인 고흥·보성·장흥·강진을 포함해 잠재적인 관광자원들이 많다. 연륙교의 건설로 목포에서 부산까지 잇는 남해안 해안도로망도 완성되고 전남의 관광산업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달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 장흥·고흥 지방의원들과 함께 1만 5천명 지역민들의 염원이 담긴 서명을 전달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만 하더라도 여수에 연평균 1,500만 방문객이 있었다. 그 중 10%만이라도 전남 중·남해안으로 연계시키면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연륙교를 매개로 전남 중남해안 관광시대를 펼쳐보고 싶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남 의과대학 설립, 여수 COP28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등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