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순천·광양 내륙습지 정밀조사 대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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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순천·광양 내륙습지 정밀조사 대상 선정
국립생태원 주관 다음달 생태·지형 종합 진단 착수
장박골·합강습지 보전 가치 입증, 보호 지역 지정 추진
  • 입력 : 2026. 02.20(금) 08:52
  • 정희영
장박골 습지 현장조사 모습
전남도는 국립생태원의 내륙습지 정밀조사 연구사업에 순천 조계산 장박골습지와 광양 합강습지가 선정돼 다음달 정밀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5월 순천과 광양 그리고 곡성 지역 습지 5곳을 정밀조사 대상지로 신청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12월까지 기초 자료 검토와 현장 조사를 거쳐 순천 장박골습지와 광양 합강습지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국립생태원이 선정한 습지 전문가들이 맡는다. 습지의 생태와 수문 그리고 지형과 식생 등을 종합해 보전 필요성과 관리 방향을 과학적으로 진단할 예정이다.

순천 조계산 장박골습지는 해발 약 750m에 위치한 산지형 고산습지로 서어나무 등 다양한 식물 군락이 형성돼 있다.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광양 합강습지는 4개 하천이 합류해 광양만으로 연결되는 기수역 습지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7종이 확인되는 등 보전 가치가 높지만 주변 개발에 따른 오염 우려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선정에는 전남도의회 정영균 의원이 지난 2024년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장박골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보호 지역 지정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한 점이 큰 역할을 했다. 전남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습지 보호 지역 지정을 추진하며 정부의 국가 보호 지역 확대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현재 전남도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총 11개소의 습지 보호 지역이 있다. 전남도는 올해 상반기 중 관할 습지의 보전 실태를 분석해 전남도 습지보전실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남도 배성진 환경정책과장은 "정밀조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습지 보호 지역으로 관리하겠다"라며 "정부 정책과 연계해 생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가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영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