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마산리 요지 전남도 기념물 지정

영암
영암군, 마산리 요지 전남도 기념물 지정
통일신라 도기 생산 체계 확인, 7~8세기 역사 공백 메워
가마 10기·인화문 토기 발굴, 학술적 가치 공식 인정
  • 입력 : 2026. 02.20(금) 10:29
  • 정희영
영암 마산리 요지 10호 가마 모습
영암군 군서면 마산리 가마터가 ‘영암 마산리 요지’라는 명칭으로 전남도 기념물에 지정됐다. 통일신라시대 지방 도기 생산 체계를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역사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은 결과다.

영암 마산리 요지는 지난 2021년 시굴조사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 차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가마 10기와 유구가 확인됐다. 통일신라 도기의 특징인 원 모양과 나뭇잎 모양 그리고 파도 선 모양 등 인화문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영암군은 이를 바탕으로 토기 생산 시기를 7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지정은 영암 도기 역사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던 7~8세기를 채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6세기 고분 옹관에서 통일신라 말과 고려 초로 연결되는 영암 구림리 요지 사이의 맥을 잇는 유적이기 때문이다. 구림리 요지 인근에서 시대를 앞선 유적이 발굴되면서 대규모 도기 생산 집단의 기술이 끊이지 않고 계승됐음을 입증했다.

통일신라 초기 국가 산천 제사 장소인 월출산 주위에 관아와 사찰 등 주요 건물을 조성할 당시 필요한 도기를 이곳에서 공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암군 우승희 군수는 “영암 마산리 요지는 영산강 유역의 도기 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이다”라며 “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보존 방안을 마련해 역사 교육과 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영 hoahn01@hanmail.net